“저희도 이겨야죠” KT 통합우승 기운 받아 간 허훈-양홍석

입력 2022-04-06 19:5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2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SG 랜더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 전 KT 농구단 허훈이 시구를 하고 있다. 수원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허)훈이 형 공 충분히 칠 수 있었는데….”

KT 위즈는 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홈경기에 앞서 KT 소닉붐 허훈(27), 양홍석(25)을 시구·시타자로 초대했다. 이들 2명은 야구 유니폼을 입고 각각 마운드와 타석에 섰다. 허훈이 시구, 양홍석이 시타를 맡았다.

행사 후 허훈은 “생각보다 너무 떨렸다”며 “공 던지는 방법은 (소)형준이에게 배웠다. 바닥에 내리꽂으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잘 던진 것 같다”고 말했다. 방망이를 잡은 양홍석은 “(허)훈이 형 공을 충분히 칠 수 있었다. 형이니까 예의를 갖춘 것”이라며 웃었다.

이날 처음으로 시구에 나선 허훈은 탁 트인 야구장에 신기해했다. 그는 “공을 던지는 순간 경기장이 굉장히 넓어 보이더라”고 말했다. 양홍석은 “야구장은 농구장과 다르게 실외다 보니 느낌이 달랐다. 경기를 즐기는 분위기도 농구장과는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KT 소닉붐은 올 시즌 1위 서울 SK와 3경기차로 2위에 올랐다. 플레이오프를 앞둔 허훈은 “아쉽게 2위를 했지만, 지난 시즌 우승한 KT 위즈의 좋은 기운을 받아 가겠다”며 “플레이오프에선 어느 팀이 올라오더라도 이기겠다. 마음 단단히 먹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에겐 이날 수원 원정팀인 SSG의 전신이 서울 SK와 같은 모기업이었다는 게 공교로운 점이기도 했다. 허훈과 양홍석 모두 “KT가 이길 것 같다”며 웃었다.

이날 시구·시타 행사에 앞서 양팀의 외국인선수들도 서로 만나 기운을 주고받았다. KT 소닉붐의 캐디 라렌, 마이크 마이어스와 KT 위즈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윌리엄 쿠에바스, 헨리 라모스는 유니폼을 교환했다.

라렌, 마이어스는 “올 시즌 역시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이다. 2연패를 달성할 수 있도록 우리도 응원하겠다”며 “외국인선수끼리도 좋은 관계를 형성해나가고 싶다”고 바랐다. 데스파이네, 쿠에바스는 “KT 소닉붐이 꼭 우승하면 좋겠다”며 “우리도 농구장에 초대해주면 좋겠다. 집에서 멀지 않으니 한번 놀러 가겠다”고 말했다.

수원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