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영, 김재철 옛 연인 죽였나? (ft.김성령 폭주) (킬힐) [종합]

입력 2022-04-07 09: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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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수도 읽을 수 없는 후반전이 시작됐다.

6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킬힐’(연출 노도철 극본 신광호 이춘우) 9회에서는 우현(김하늘 분), 모란(이혜영 분), 옥선(김성령 분)을 둘러싼 관계들이 거센 파동과 함께 재편됐다. 우현은 다시 나타난 도일(김진우 분)에게 이별을 고한 데 이어 현욱(김재철 분)과 회사를 떠나 새 출발을 준비했다. 한편, 해수(민재 분)의 죽음이 자살이 아닌 타살이라는 것을 짐작게 하는 모란 과거 역시 밝혀져 반전을 안겼다. 여기에 인국(전노민 분) 앞에서 ‘최악의 하루’를 예고하는 옥선 모습까지 이어졌다.

이날 무릎 꿇은 우현을 목격한 현욱은 분노했다. 그러나 전말을 캐묻기도 전에 기절해버린 모란은 병원으로 이송됐고, 우현은 옥선과 만났다. 옥선은 현욱에게 도움을 구해볼 것을 제안했지만 우현은 그럴 생각이 없었다. “힘 키워서 제 발로 서고 싶어요. 이번까지 도움받으면 저 스스로 꺾일 것 같거든요”라고 말하는 우현에게 옥선도 더 강요하지 않았다. 다만 도움만을 약속하는 옥선에게 미소 짓는 우현 모습은 이들 사이에 깊어진 신뢰를 느끼게 했다.

하지만 일은 우현이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았다. 잠적했던 도일이 현욱 앞에 나타나 행패를 부린 것. 결국, 우현과 도일이 재회한 곳은 경찰서였다. 현욱의 배려로 경찰서를 빠져나오고서도 도일은 둘의 관계를 물고 늘어졌다. 어느새 우현 마음은 안타까운 체념으로 바뀌었고, 그는 “이제 그만 편하게 살아. 근데 난 아직 편하게 살면 안 될 것 같아. 지윤이를 위해서라도 난 그렇게 살 수가 없어. 그러니까 너라도 멀리 도망가. 난 이제 그것도 못 해”라는 작별 인사를 남기며 돌아섰다. 이어 문디디(서민주 분) 사건까지 현욱 도움을 받은 우현은 늘어만 가는 마음의 빚에 착잡해졌다. 그러던 중, 가온 홈쇼핑 상무 혜림(이혜은 분)이 접촉해왔다. 그는 유니 홈쇼핑을 떠나 이적할 것을 다시 권유했고, 우현도 이번에는 흔쾌히 받아들이며 새로운 곳에서의 출발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런 가운데 이날 모란이 신부전증을 앓고 있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당장이라도 이식을 해야 할 만큼 위중하다는 의사 설득에도 모란은 퇴원을 고집했다. 병원을 나선 후 현욱을 만난 모란은 그가 건네는 해수의 반지를 보고 소스라쳤다. 추궁하는 현욱에게 모란은 “돌아가신 회장님이 해수를 많이 압박했어요”라며 자신이 알고 있는 것들을 털어놓았다. 그날 해수가 떠날 거라면서 반지를 현욱에게 전해달라고 했고, 자신은 떠난다는 말이 그런 의미일 줄 몰랐다는 것. “저도 해수를 많이 아꼈습니다”라고 말을 잇는 모란 목소리는 슬픔에 젖어있었다. 그러나 이 모든 이야기 뒤에 숨은 진실은 달랐다. 엉망이 된 해수 집을 수습하고, 옥상으로 그의 시신을 끌고 올라가 난간 밖에 떨어뜨리는 모란 과거 모습은 해수 죽음이 단순 자살이 아님을 암시했다.

옥선은 한층 더 과감한 행보에 나섰다. 그는 모란에게 접근하도록 제임스를 움직였고, 옥선 지시대로 두 모자는 동거에 들어갔다. 다음으로 인국에게 문제의 녹음기를 건넨 옥선. 그를 울부짖게 했던, 모란과 인국의 대화가 담긴 녹음기였다. 내용을 들은 인국은 변명도, 사과도 없이 목소리를 높였고, 옥선은 “왜 감췄던 거 들춰내니까 부끄럽니?”라고 반박했다. 이어 차가운 미소로 “어때? 오늘 최악의 하루가 될 것 같지 않아?”라며 묻는 옥선 모습은 이들 부부가 살던 완벽한 세계의 끝을 알렸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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