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요원 시작부터 삐걱, 추자현 등 분노유발 (그린마더스클럽) [종합]

입력 2022-04-07 09: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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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요원vs추자현 시작부터 불편한 관계
김규리, 이요원 향한 두 얼굴
이요원, ‘돼지맘’ 극성 돌려까기→분노유발
‘엄마 전쟁’이 시작됐다.
6일 첫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극본 신이원, 연출 라하나 1회에서는 이사 첫날부터 제대로 꼬여버린 ‘신입맘’ 이은표(이요원 분)의 수난 가득한 상위동 입성기를 통해 엄마들이 모인 살벌한 초등 커뮤니티의 첫 출발을 알렸다.

이은표의 의미심장한 악몽으로 초반부터 의문을 남긴 ‘그린마더스클럽’은 바쁘게 돌아가는 상위동 엄마들 모습으로 시작됐다. 빽빽한 영어단어를 외우는 아이 모습을 보고 경악한 이은표와 조기 교육 중요성을 강조하는 교육 컨설턴트 현장에 모인 엄마들 분위기가 대조를 이뤄 상위동 생활이 ‘비정상’이지만 ‘정상’이어야 하는 현실을 꼬집었다.
초등 커뮤니티 실세이자 옆집 이웃 ‘타이거맘’ 변춘희(추자현 분)와 첫 만남을 제대로 망치면서 이은표의 상위동 생활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를 들은 박윤주(주민경 분)는 “첫인상 제대로 박았네”라고 박장대소하며 아이들이 같은 반이라는 사실과 상위동 엄마들만의 특별한 규칙까지 이야기했다.

여기에 이은표는 아이 교육 방식을 묻는 변춘희를 향해 “저는 그런 쪽 엄마는 아니라서요”라는 엄마들과 선을 긋는 대답으로 분위기를 싸늘하게 했고, 결국 외딴 섬처럼 커뮤니티에서 소외되기 시작했다. 심지어 장난꾸러기 아들 동석이 변춘희의 딸 유빈의 바이올린을 망가뜨리면서 두 이웃의 사이는 점점 더 멀어져만 갔다.

상위동 신고식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악몽의 주인공 서진하(김규리 분)와 예상치 못한 재회를 한 것. 딱딱하게 굳어버린 이은표와 달리 서진하는 “어떻게 이렇게 널 만나니?”라며 열띤 포옹으로 그를 반겼다. 하지만 서진하 남편 사진을 구경하던 이은표를 향한 서진하의 싸늘한 표정이 두 사람 사이에 수상한 물음표를 남겼다.

화려하고 우아한 서진하의 모습과 자신의 초라한 행색을 비교하며 자괴감에 빠진 이은표는 다시금 강의에 나가보려 고군분투했지만 이마저도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다. 이사 첫날부터 계속된 스트레스가 열병으로 번졌지만, 열에 들끓는 와중에도 아이들을 학교에 등교시키기 위해 움직이는 이은표.

흐려지는 시야 속에서 서진하 남편 루이(로이 분)를 마주친 이은표는 순간적으로 그와의 뜨거웠던 과거를 떠올렸다. 갑작스럽게 끼어든 기억은 앞서 냉장고에 붙은 서진하와 루이 부부의 사진을 보는 그녀의 눈빛이 흔들린 이유를 짐작하게 했다. 같은 시각 서진하도 이은표와 자신이 담긴 사진을 찢어버리며 서늘한 눈빛을 보내 이들의 관계에 의문을 더했다.

이날 ‘그린마더스클럽’은 떠오르는 교육 특구 상위동에 입성한 ‘신입맘’ 이은표와 엄마들 일상을 보여주며 강남 학원가 ‘돼지엄마’들 현실과 그들만의 리그, 그들만의 진리를 비꼬았다. ‘애들 교육이 다 그렇지 뭐?’라는 옛말이 무색하게 요즘 엄마들은 ‘이렇다’는 잘못된 정의에서 시작된 상위동 모습은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렇다고 모든 엄마가 다 똑같지 않기에 ‘그린마더스클럽’은 억지와 현실을 애매하게 오가며 첫 시작을 알렸다.
상류층보다 더 극성이라는 중산층 엄마들의 교육 극성이 보여주는 ‘그린마더스클럽’은 진짜 현실을 적절하게 반영하며 극적 재미를 이어갈지, 앞으로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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