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별한 인연과 신(新) 라이벌 구도에 은근히 달아오른 6강 PO 미디어데이

입력 2022-04-07 16: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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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호텔리베라 청담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6개 구단 감독과 선수들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강남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는 정규리그를 마치고 9일부터 챔피언 트로피의 주인공을 결정할 플레이오프(PO)에 돌입한다. 정규리그 1위 서울 SK와 2위 수원 KT가 4강 PO로 직행한 가운데 3위 안양 KGC와 6위 대구 한국가스공사, 4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5위 고양 오리온이 4강행을 놓고 3전2승제의 6강 PO를 먼저 치른다. KBL은 7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PO에 오른 6개 팀 감독과 선수 1명씩이 참석한 PO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현대모비스와 오리온은 9일 6강 PO 1차전을 치른다. 오리온 이대성이 키워드였다. 이대성은 현대모비스에서 프로로 데뷔해 꾸준히 활약했다. 2018~2019시즌에는 현대모비스를 챔피언에 올려놓으며 PO 최우수선수(MVP)도 받았다. 그는 2019~2020시즌 초반 라건아와 함께 전주 KCC로 트레이드됐다. 이후 PO에선 처음으로 친정팀을 상대하게 됐다.

이대성은 “다른 팀하고 붙을 때와 기분이 다르다. 봄농구는 울산에서 많이 했다. 이제는 울산 원정으로 PO를 치른다. 팬들과 인사하는 자리도 될 것 같다. 승부는 승부다. 최선을 다해 결과에 관계없이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며 ‘성향과는 달리’ 친정팀을 최대한 배려하는 자세를 보였다. 이대성이 빠져나간 현대모비스의 주전 가드로 성장한 이우석은 “6강 PO에서 (이)대성이 형을 최대한 막아보겠다”며 도전장을 내밀기도 했다.

7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호텔리베라 청담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SK 전희철 감독, 오리온 강을준 감독,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 한국가스공사 유도훈 감독, KGC 김승기 감독, KT 서동철 감독이 트로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강남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KT 허훈이 주목한 상대는 안양 KGC였다. 허훈은 ‘4강 PO에서 어떤 팀을 만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주저 없이 “KGC”라고 답했다. 명확한 이유가 있었다. 그는 “지난 시즌 6강 PO에서 KGC에 3연패를 당해 PO에서 ‘광탈’했다. 복수한다는 마음으로 갚아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힘주어 말했다. KT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KGC와 상대전적에서 4승2패로 앞섰다. 허훈은 KGC전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이런 자신감 덕분인지 4강 PO에서 KGC를 꺾고 챔피언 결정전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한편 6강 PO에 나설 4개 팀 사령탑들은 시리즈가 4차전 또는 5차전에서 끝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만큼 팀간 전력차가 크지 않다는 의미였다. 라숀 토마스가 부상에서 온전히 회복되지 않은 현대모비스, 객관적 전력에서 KGC에 뒤지는 가스공사는 5차전까지 상대를 물고 늘어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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