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축선수 빠진 코리아오픈서 반전 노리는 한국배드민턴…세대교체 이어간다

입력 2022-04-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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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배드민턴 또한 큰 피해를 입었지만 포기란 없다. 한국배드민턴이 주축선수 이탈이라는 악재를 딛고 2022 코리아오픈에서 반전을 노린다.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대회는 7일로 3일째 일정을 마쳤다. 한국배드민턴은 모든 종목에서 8강에 올랐다. 올해로 31년째를 맞은 코리아오픈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3년 만에 열렸다.

한국배드민턴은 과거 코리아오픈에서 중국과 인도네시아의 강세를 딛고 김문수-박주봉과 정소영-황혜영의 남녀복식 동반 2연패(1991~1992년), 방수현의 여자단식 2연패(1993~1994년), 김동문-라경민의 혼합복식 6연패(1999~2004년) 등 숱한 성과를 냈다. 2016년에는 복식 3개 종목을 모두 석권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2017~2018년에는 2년 연속 무관에 그쳤고, 2019년에는 김소영(30·인천국제공항)-공희용(26·전북은행)의 여자복식 우승에만 만족해야 했다. 자존심 회복이 절실했지만 올해 대회를 앞두고는 2020도쿄올림픽 여자복식에서 나란히 동메달 결정전에 올랐던 김소영-공희용, 신승찬-이소희(이상 28·인천국제공항)가 모두 코로나19 확진 여파로 기권한 데 이어 대회 첫 날에는 김재현(20)과 짝을 이뤄 코리아오픈 7번째 남자복식 제패에 도전했던 이용대(34·이상 요넥스)가 일찌감치 고배를 마셨다.

다행히 우려 섞인 시선은 대회를 치르면서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여자단식 김가은(24·삼성생명)이 16강에서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첸위페이(중국)에 2-0(21-17 21-19) 완승을 거뒀고, 혼합복식 김원호(23·삼성생명)-정나은(22·화순군청)도 올해 인도오픈과 올리언스 마스터스를 제패한 테리 희용 카이-탄 웨이 한(이상 인도네시아)에 2-1(19-21 21-18 21-12)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

8강 전망은 더욱 밝다. 정나은이 혼합복식은 물론 김혜정(24·삼성생명)과 함께 여자복식에서 금메달 도전을 이어간다. 코로나19 회복 직후 여자단식에 나선 안세영(20·삼성생명)도 기대이상의 모습이다. 여기에 2013년과 2015년 여자단식 챔피언 성지현의 남편 손완호(34·인천국제공항)는 남자단식 우승으로 부부 동반 단식 제패 기록 수립에 도전한다.

한국배드민턴은 도쿄올림픽에서 세대교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 기세를 이어가야 할 코리아오픈에서 코로나19 악재를 극복하고 만만찮은 경쟁력을 입증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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