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관절 치환 시 통증과 강직성·불안정성 줄이기 위해선? [건강 올레길]

입력 2022-04-07 18: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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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은 신체의 하중을 많이 받는 부위로 연골 손상일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한 번 망가지기 시작하면 회복이 어렵고 손상이 누적돼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대표적인 무릎 질환으로는 퇴행성 관절염을 꼽을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이란 말 그대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자연스럽게 유발되는 관절염으로 50~60세 이상의 환자들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평균적으로 남성보다는 여성 환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라면 약물, 주사, 물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상태를 호전시킬 수 있다. 그러나 광범위한 연골 손상이 이뤄진 경우에는 인공관절 수술을 통해 손상된 연골을 제거하고 인체에 무해한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치료를 받아볼 수 있다.

최근에는 3D 맞춤형 수술도구, 네비게이션 수술, 로보닥, 바이오센서 등을 활용한 다양한 기법들이 적용되고 있다. 한 번 치환 시 15~20년의 수명을 보장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는 맞춤형으로 정밀한 수술이 이뤄지느냐에 달렸다.

실제 수술 후 통증, 강직성, 불안정성 등의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아무리 잘 수술해도 10명 중 2명 정도는 인공관절과 무릎 모양이 맞지 않아 수술에 대한 회의감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의 인공관절 수술은 맞춤형 수술도구를 쓰는 것으로 개인별 맞춤 디자인한 인공관절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이에 수년 전부터 미국, 캐나다, 스위스 등 전 세계 인공관절 제조사는 ‘개인 맞춤형 인공관절’을 개발, 임상에 돌입하고 있다.

학술지 ‘저널 오브 클리니컬 메디신’(Journal of Clinical Medicine)이 지난 해 5월에 발표한 논문(Biomechanical and Clinical Effect of Patient-Specific or Customized Knee Implants: A Review)에 따르면 ‘환자 맞춤형 인공관절’은 기존의 인공관절과 비교했을 때 더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의 위험을 낮추려면 인공관절 자체도 맞춤형으로 제작해야 한다는 것.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기존의 연구와 환자의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이 이뤄진다면 수명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며 “수술 이후 관리도 중요하기 때문에 운동성 회복을 위해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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