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정 “한국의 엠마스톤? 부담 반, 행복 반!” [인터뷰]

입력 2022-04-08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걸그룹 아이오아이와 구구단 출신 김세정이 SBS 드라마 ‘사내맞선’을 통해 ‘로맨틱 코미디 신성’으로 우뚝 섰다. 사진제공|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사내맞선’으로 로맨스 변신 성공한 김세정

K로맨스 잘 살린 드라마
클로벌 인기 예상했었죠
다양한 이미지 변신 도전
지치지 않고 고고씽 할게요
스무 살에 첫 ‘옷’을 선보이며 화려하게 무대에 올랐다. 뒤이어 엇비슷한 ‘옷차림’으로 다시 팬들을 만났다. 4년 만에 앞서 입은 ‘옷’을 버려야 했다. 그러고 나서야 딱 맞는 ‘옷’을 입은 듯 보인다.

2016년 엠넷 오디션프로그램 ‘프로듀스 101’를 통해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오아이의 멤버로 데뷔한 김세정(26). 같은 해 걸그룹 구구단으로 무대에 선 뒤 2020년 팀 해체와 함께 연기자로서 변신했다. KBS 2TV ‘학교 2017’, OCN ‘경이로운 소문’ 등을 성공시키고, 5일 종영한 SBS ‘사내맞선’을 통해 당당히 로맨스 주역으로 우뚝 섰다.

최고 시청률 11.4%(닐슨코리아)를 넘어 이제 새 목표도 생겼다. 7일 온라인 화상으로 만난 그는 “다양한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다”며 다부진 눈빛을 드러냈다.


●“해외 인기 예상했죠!”

‘사내맞선’ 속 식품회사 개발팀 대리 역을 연기하면서 대표 안효섭과 로맨스를 쌓았다. 결혼 압박을 받는 안효섭으로부터 계약연애를 제안 받고 그의 가족을 속이느라 고군분투하는 과정으로 웃음을 안겼다. 넷플릭스의 비영어권 시리즈 부문 세계 시청시간 1위에 오를 만큼 인기를 얻었다.

“솔직히 글로벌 인기를 예상했어요. 소박한 감정과 이야기를 세심하게 그려내는 케이(K) 로맨스의 특징이 잘 부각한 드라마였어요. 단번에 ‘해외에서 반응 오겠는데?’ 했죠. 코믹한 모습으로 ‘한국의 엠마 스톤’이란 별명도 생겼어요. 이전에도 닮았다는 말을 자주 들었는데 영광이죠. 부담 반, 행복 반이에요.”

안효섭과는 “많은 애드리브 장면을 탄생시킬 만큼” 호흡이 잘 맞았다. “배려로 똘똘 뭉친 사이”여서 침대 위 진한 키스 등 농도 짙은 애정신도 여유롭게 소화했다.

“평소의 김세정을 봐온 팬들은 놀라셨겠지만, 어색하지 않게 예쁜 장면이어서 걱정하지 않았어요. 그 장면이 나오는 마지막 회 방영일에는 민망하고 부끄러워 ‘꺄아!’ 소리치며 차마 눈 뜨고 못 보긴 했지만요. 하하하!”


●“차기 로코 퀸? 도전 계속”


전작들에서 주로 학생 캐릭터를 소화해온 데 비하면 파격 변신이다. “새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도전했다. “다양한 이미지”를 선보이는 것이 이제 새로운 목표다.

“지금까지 무엇이든 열심히 했고, 노력이 쌓여 빛을 발했다고 생각해요. 언젠가 한 번은 시련이 닥치겠지만, 분명 행복하게 이겨나갈 거예요. ‘잘 살아갈 자신이 있느냐’고 묻는다면 큰 목소리로 ‘네!’라고 대답할 수 있어요.”

지난해부터는 스터디 모임에서 다양한 연기자들과 열심히 연기를 공부하고 있다. “가수와 뮤지컬배우로서 무대에 설 기회도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요즘은 스스로를 깨고 있어요. 실수나 서투름을 두려워하지 말고, 무엇이든 일단 해봐야 성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지치지 않고 열심히 할래요.”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