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난동·주거침입' 에즈라 밀러, 워너브라더스·DC 퇴출 위기 [DA:할리우드]

입력 2022-04-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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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즈라 밀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할리우드 배우 에즈라 밀러가 워너브라더스와 DC 퇴출 위기에 놓였다.

6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롤링스톤은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워너브라더스와 DC의 임원들이 에즈라 밀러의 거취에 대해 의논하기 위해 긴급 회의를 열었다"라고 보도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DC 확장 유니버스 등과 같은 향후 프로젝트에서 에즈라 밀러의 출연을 중단하자는 결정이 나왔다.
한 관계자는 "에즈라 밀러는 '더 플래시' 촬영 현장에서도 자주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누군가를 폭행하진 않았지만 늘 '내가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라는 말을 했다"라며 예전부터 그가 불안한 모습을 보여왔다고 전했다.

에즈라 밀러는 지난달 27일, 하와이 호놀룰루에 위치한 한 노래방에서 외설적인 내용으로 고함을 지르는 등 난동을 부리고 사람들을 위협해 경찰에 체포됐다. 신고자는 '에즈라 밀러가 같은 술집에서 노래를 부르던 20대 여성의 마이크를 빼앗고, 다트를 하고 있던 30대 남성에게도 달려들었다'고 진술했다.

체포된 에즈라 밀러는 500달러의 보석금을 지불하고 풀려났지만, 몇 시간 뒤 한 부부의 침실에 잠입해 "당신을 묻어버리고 아내는 죽여버리겠다"라고 위협하며 그들의 여권과 지갑을 훔쳐 달아났다. 이 밖에도 그는 지난 한 달 동안 10번의 경찰 신고를 받았을 정도.

이 같은 행적에도 워너브라더스와 DC는 에즈라 밀러와 함께하고자 했다. 그러나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특단의 조치를 강행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에즈라 밀러가 연기한 플래시(배리 앨런)가 DC 확장 유니버스의 중심 축을 맡고 있기 때문에 DC 확장 유니버스 시작에 제동이 걸렸다. 에즈라 밀러는 최근 '저스티스 리그'와 '신비한 동물들' 시리즈에서 활약했다. 그가 주인공인 '더 플래시' 역시 2023년 개봉 예정이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워너브라더스와 DC가 대체 배우를 찾고 이 위기를 잘 넘길 수 있을지 관건이다.
동아닷컴 강지호 에디터 saccharin91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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