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아미와 함께 보고 먹고 느끼고…보라해거스!

입력 2022-04-11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이 9일과 10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개최한 단독콘서트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라스베이거스’를 통해 글로벌 아미들과 호흡했다. 사진은 10일 열린 2회 차 공연. 사진제공|빅히트뮤직

BTS 미국 라스베이거스 공연 현장에 가다

시내는 온통 BTS 상징 보랏빛 물결
호텔선 갈비찜 등 ‘BTS 코스’선봬
5만 관객 아미봉 흔들며 2시간 열광
“BORAHAEGAS!”(보라해거스)

이러다 전 세계를 보랏빛으로 물들일 기세다.

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이어 이번엔 라스베이거스를 자신들의 상징색인 보랏빛으로 반짝이게 했다. 화려한 네온사인의 불빛으로 유명한 라스베이거스가 2주간 ‘BTS의 도시’가 됐다.

9일 오전부터(이하 한국시간) 라스베이거스 시내 주요 호텔 등 곳곳에서는 보라색 배경에 흰색 영문으로 ‘보라해거스’(BORAHAEGAS)라고 적힌 전광판이 빛났다. 방탄소년단과 아미(방탄소년단의 팬덤)가 “사랑해”라는 의미로 사용하는 ‘보라해’(I PURPLE YOU)라는 말에 라스베이거스(Las Vegas) 가운데 ‘GAS’를 합친 말이다.

방탄소년단이 9·10일과 16·17일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라스베이거스’(PERMISSION TO DANCE ON STAGE-LAS VEGAS)를 열고 전 세계 팬들을 만나면서 라스베이거스 관광청이 공연 하루 전 ‘깜짝 이벤트’를 연 것이다.


●BTS와 함께 먹고 자고…‘더 BTS 시티’

라스베이거스 시내에서는 아미의 발길이 닿는 곳마다 방탄소년단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단순히 공연을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아미들이 함께 보고, 느끼고, 먹을 수 있는, 한 마디로 일종의 ‘도시형 플레이 파크’로 꾸며졌다. 시내 중심의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 산하 11개 호텔도 방탄소년단과 함께 있는 듯한 느낌을 뿜어냈다. 호텔은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손글씨로 제작한 메시지 및 포토 카드 등을 제공하는 ‘테마룸’을 마련했다.

만달레이 베이 호텔의 레스토랑인 카페 인 더 시티에서는 멤버들이 해외에서 자주 먹는 음식을 골라 코스요리로 구성해 선보였다. 비빔국수, 떡볶이, 갈비찜, 김밥, 라면 등 유튜브 등에서 ‘먹방’으로 공개해 화제를 모은 우리 음식이다.

볼거리도 가득하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카타르 두바이와 함께 세계 3대 분수 쇼 중 하나로 꼽히는 ‘벨라지오 분수 쇼’는 방탄소년단의 히트곡인 ‘다이너마이트’와 ‘버터’의 멜로디와 리듬에 맞춰 평일 오후 3시, 주말에는 1시간마다 즐길 수 있다. 하늘 높이 20m까지 뻗어 올라가는 물기둥이 장관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가 보랏빛으로 물들었다. 9·10일과 16·17일 방탄소년단 단독 콘서트가 열리는 얼리전트 스타디움이 위치한 라스베이거스가 ‘방탄소년단의 도시’가 됐다. 사진은 시계방향으로 얼리전트 스타디움 외경·라스베이거스 야경·몰려든 글로벌 팬들. 사진제공|빅히트뮤직



●아미들과 만든 ‘보랏빛 기적’

10일 공연장인 얼리전트 스타다움은 보랏빛의 함성과 열기로 섭씨 30도를 웃도는 기온에도 후끈 달아올랐다. 사막 지역의 특성상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큰 라스베이거스는 오후 제법 쌀쌀해지지만,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아미들의 열기는 막지 못했다.

방탄소년단은 “메이크 썸 노이즈”(Make Some Noise)를 연신 외쳐대며 공연장을 가득 메운 5만 관객과 함께 아미봉을 흔들며 입을 맞췄다.

바로 직전 공연이었던 3월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 무대에서는 감염병 사태로 함성을 내지를 수 없었던 제이홉은 “‘아미’ 여러분이 얼마나 큰 소리를 지를 수 있는지 보여달라”며 ‘스크림’을 외쳤다. 이에 관객은 공연장이 떠나갈 듯 소리쳤다.

얼리전트 스타디움은 최대 6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지만, 대형 스크린이 두 개 설치되면서 회당 5만 명만 입장할 수 있다.

두 시간 남짓 공연을 펼친 방탄소년단은 히트곡 ‘온’을 시작으로 ‘불타오르네’, ‘쩔어’, ‘버터’, ‘다이너마이트’ 등 댄스곡을 먼저 부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멤버들은 공연이 절정을 향해 치달아가면서 “여러분의 목소리를 듣고, 나누고, 눈을 보며 춤추고 이렇게 즐길 수 있으면 앞으로도 소원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