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마스터스 8위…우승 셰플러, 58일 만에 4번째 ‘V’

입력 2022-04-11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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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첫날 단독 선두에 오르며 기세를 높였던 임성재(24)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서 공동 8위로 경기를 마쳤다. 이번 대회 화제의 중심이었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3라운드에 이어 4라운드에서도 부진, 13오버파 301타로 컷을 통과한 52명 가운데 47위에 머물렀다. 그린 재킷은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차지했다.

임성재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 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마스터스 골프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6개를 묶어 3오버파 75타를 쳤다. 4라운드 합계 3언더파 287타. 임성재는 우승자 셰플러에게 9타 뒤진 공동 8위(1언더파 287타)로 대회를 마쳤다.

임성재는 2020년 준우승에 이어 두 번째 톱10에 올라 오거스타와 찰떡궁합을 입증했다. 임성재는 12위 이내 입상자에 주는 내년 마스터스 출전권을 확보했다.

교통사고 후유증을 극복하고 출전한 우즈는 최종 라운드에서 6오버파 78타를 쳤다. 전날에 이어 마스터스 개인 최악인 78타를 한 번 더 기록했다. “우승이 가능하다고 생각해 출전했다”는 장담을 지키지는 못 했지만 교통사고 다리를 잃을 뻔한 끔찍한 상황을 딛고 14개월 만에 출전한 첫 공식대회, 그것도 메이저대회에서 컷을 통과한 것만으로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이 많다.

스코티 셰플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편 셰플러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맹추격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메이저대회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지난 2월 14일 피닉스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지 58일 만에 무려 4승을 쓸어 담는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그는 델 매치 플레이 210만 달러,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216만 달러에 이어 이번 대회 270만 달러 등 세 차례나 200만 달러가 넘는 우승 상금을 받았다. 피닉스오픈 우승 상금 147만 달러를 포함해 두 달 동안 무려 843만 달러(103억 원)의 거금을 챙겼다.

셰플러는 다승(4승), 상금랭킹 1위, 페덱스컵 랭킹 1위, 그리고 세계랭킹 1위를 굳게 다졌다.
매킬로이는 8언더파를 몰아친 끝에 2위(7언더파 281타)에 올랐다.
김시우(27)는 4오버파 76타를 쳐 공동 39위(7오버파 295타)에 머물렀다. 김시우는 마스터스에서 한국 선수 최고 기록인 5회 연속 컷 통과에 만족해야 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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