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삭한 김치전 마니아라면 이거지” 김칩스 [신상RUN]

입력 2022-04-11 11: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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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 나왔다! 뛰어라!
김치전은 손으로 쭉쭉 찢어 먹어야 맛있다.
진리다.

그런데 엄마가 김치전 부쳐 주시면 테두리부터 아작아작 뜯어 먹는 사람?
그것은 진리 오브 더 진리.
김치전 가장자리의 바삭한 맛이야말로 김치전의 ‘핵’이다.

그런데 이 스낵.
이름이 김칩스다.
얼핏 이름만 듣고는 김을 재료로 한 칩 같지만, ‘김+칩스’가 아니라 ‘김치+칩스’다.

지금까지 김치를 소재로 또는 김치 맛을 표방한 먹거리 제품이 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성공한 사례는 라면을 빼면 찾아보기 어렵다.
이유는 뻔하다. 김치맛을 내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정작 맛있지는 않았다.

김치맛은 둘째치고 김치냄새만 풍기는 제품도 있었다.
아무리 김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옷에 묻은 김치냄새까지 사랑하지는 않을 것이다.

김칩스는 맛있다.
김치의 ‘맛있음’을 모조리 뽑아 얇게 저며 튀겨놓은 느낌.
혼술할 때 먹기에도 좋지만 지인, 손님 접대할 때 슥 접시에 담아 내놓으면 딱이다.
이 스낵 하나로 30분은 더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이 김칩스를 만든 사람도 흥미롭다.
알려진 바로는 김치마스터 신인호라는 젊은 셰프(1992년생이라니!)가 만들었다고 한다.
최근에는 우리가 다 알고 있는 모 유명가수가 우연히 먹어본 김칩스에 반해 자신의 순회 콘서트에서 팬들에게 적극 홍보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칩스가 ‘맛있는 김치스낵’으로 탄생하기까지는 많은 수고가 있었는데.
신인호 세프가 김치의 풍미와 깊이를 스낵에서도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 전국을 돌며 김치명인들을 만나고 다녔다는 후문이다.

이 명인들을 설득해 결국 김칩스만을 위한 김치를 담궈 발효시켰다는 것.
이 김치국물과 함께 철원 오대쌀을 사용해 ‘100% 토종과자’를 만들어냈다는 얘기이다.

마치 식객의 에피소드 한 편을 보는 것 같은 스토리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 | 더다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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