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역사 쓴 ‘퀸’ 최민정, 韓 여자선수 최다 세계선수권 4회 종합우승 금자탑

입력 2022-04-11 14: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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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쇼트트랙 여제’의 질주는 거침없었다. 최민정(24·성남시청)이 한국여자쇼트트랙의 역사를 새로 썼다.


최민정은 11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막을 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2022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 여자 1000m와 3000m 슈퍼파이널에서 우승했다. 이로써 전날(10일) 1500m 우승을 더해 총점 107점을 획득한 최민정은 킴 부탱(캐나다·84점)을 제치고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아울러 한국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며 2022~2023시즌 국가대표 자동선발의 기쁨도 누렸다.


2015, 2016, 2018년에 이어 올해까지 통산 4번째 세계선수권대회 종합우승이다. 한국여자선수로는 종전의 전이경(1995~1997년)과 진선유(2005~2007년)를 뛰어넘어 세계선수권대회 최다 우승자로 우뚝 섰다.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최민정의 컨디션은 최고조였다. 10일 이 종목 결선에서 2분23초594로 1위에 오른 게 시작이었다. 부탱에 이어 종합 2위로 출발한 11일 1000m 결선에서 1분27초956으로 우승하며 종합 1위로 올라선 뒤 상위 8명만 출전하는 3000m 슈퍼파이널에서도 5분05초641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4번째 종합우승을 확정했다. 3000m 슈퍼파이널의 순위가 곧 종합순위로 이어지는 극심한 부담감 속에서도 부탱의 막판 추격을 따돌렸다.


서휘민(고려대)-심석희(서울시청)-김아랑(고양시청)-박지윤(의정부시청)과 함께 출전한 여자 3000m 계주에서도 그림 같은 막판 추월로 금메달을 안겼다. 마지막 주자였던 최민정이 배턴을 이어받을 때만 해도 1위 캐나다, 2위 네덜란드와 격차가 컸지만, 절묘하게 인코스를 파고들며 4분09초683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최민정의 환호는 캐나다와 네덜란드의 마지막 주자였던 부탱과 잔드라 벨제부어가 머리를 감싸 쥐고 아쉬워하는 모습과 크게 대비됐다.


한국은 곽윤기(고양시청)-이준서(한국체대)-박인욱(대전시체육회)-김동욱-한승수(이상 스포츠토토)가 팀을 이룬 남자 5000m 계주에서도 6분56초709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3바퀴를 남기고 이준서가 네덜란드와 캐나다를 추월했고, 마지막 주자 곽윤기가 안정적인 레이스로 1위를 확정하며 포효했다. 남자 1000m 은메달을 차지한 이준서는 총점 55점으로 남자 종합 3위에 오르며 2022~2023시즌 국가대표로 자동선발됐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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