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탁구리그, 시즌 막판 판도 변수는 ‘복식 조합’ 완성

입력 2022-04-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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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막판까지 혼전 양상을 보이는 프로탁구리그의 패권은 단·복식을 가리지 않는 고른 선수층을 갖춘 팀이 차지할 전망이다.

올해 출범한 ‘2022 두나무 프로탁구리그’(KTTL)의 코리아리그와 내셔널리그에선 모두 현재 판도의 변수로 ‘복식 조합’의 완성도가 지목된다.

KTTL은 정규리그 종료 후 2위가 1승을 안고 3위와 2선승제 플레이오프(PO)를 벌이고, 이후 1위도 1승을 안고 2·3위 맞대결의 승자와 2선승제 결승을 치른다. 총 3팀이 포스트시즌 티켓을 차지하는데, 단기전의 특성상 3위도 우승할 가능성이 있어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기 힘들다. 특히 단식~단식~복식~단식~단식으로 경기가 치러져 전력이 평준화된 상위권 팀들은 복식에서 승리를 따내야 우승에 가까워질 수 있다.

11일 현재 코리아리그에선 남녀부 모두 사실상 3강이 확정됐다. 남자부 3강 삼성생명(승점 38)~국군체육부대(승점 36)~미래에셋증권(승점 33)과 여자부 3강 삼성생명(승점 25)~대한항공(승점 24)~포스코에너지(승점 23)도 모두 4위권과 승점차가 10이 넘는다. 내셔널리그에선 남자부 5팀, 여자부 6팀이 PO 진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코리아·내셔널리그 상위권 팀들은 전력이 엇비슷하다는 평가다. 단식에서 에이스 역할을 해줄 선수들의 기량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 팀워크와 전략 면에서 세밀함이 필요한 복식에서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상수-조대성(삼성생명), 조승민-조기정(국군체육부대), 김연령-곽수지(수원시청) 등 강팀들은 최적의 복식조합을 찾아낸 지 오래다. 부상과 호흡 문제로 복식조합이 매번 바뀌는 팀들은 단식에서 강자로 군림한 선수가 복식에서 부진해 경기를 내주는 경우가 잦다.

홍순화 KTTL 해설위원은 “부상 등 변수가 없다면 한 번 정한 복식조합을 오래 끌고 가는 게 좋지만, 전력이 엇비슷한 팀들의 맞대결은 상대 스타일을 고려해 변칙 운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여자부가 유독 변칙 운용이 많은 편인데, 시즌이 지날수록 복식 경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각 팀 감독은 플랜 A 외에도 B, C를 모두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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