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공룡, 구세주는 건강한 모습의 ‘포수 양의지’

입력 2022-04-12 12: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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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양의지. 스포츠동아DB

안방마님의 복귀가 절실하다.


컨디션 저하로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됐던 NC 다이노스 포수 양의지(35)는 1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하며 2022시즌을 시작했다. 정규시즌 초반 악전고투 중인 NC로선 천군만마를 얻은 격이다. NC는 양의지의 공백을 포수 박대온으로 메웠지만, 핵심 포수이자 타자인 양의지의 공백은 실로 컸다. 설상가상 박대온이 9일 LG전 도중 손목 통증을 느끼면서 10일 LG전에선 김응민이 선발로 포수 마스크를 썼다.


양의지는 10일 LG전을 4타수 무안타로 마쳤다. 천하의 양의지도 실전감각의 저하에는 어쩔 도리가 없는 모습이었다. NC 구단 관계자는 “양의지의 체중이 최근 상당히 많이 빠졌다. 컨디션이 매우 좋지 않아 식사를 제대로 하지도 못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양의지는 팔꿈치 통증으로 포수 출전이 많지 않았다. 그럼에도 지명타자로 꾸준히 나서 타율 0.325, 30홈런, 111타점, 8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5강 경쟁에 끝까지 힘을 보탰다. 공수를 겸비한 포수답게 지명타자로도 언제든 제 몫을 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하지만 양의지의 진가가 발휘되는 자리는 역시 포수다. 더욱이 올 시즌 NC 1군에는 신민혁, 김시훈 등 어린 투수들이 많다. 베테랑 포수 양의지의 리드가 절실한 형편이다. 다행히 양의지는 포수 출전을 위해 캐치볼까지 마쳤다. NC로선 힘이 솟는 소식이다.


양의지 본인 역시 익숙한 옷을 입고 온전히 경기를 책임지는 게 컨디션 상승과 유지에 여러모로 도움이 될 수 있다. 지명타자로만 나서며 타격감만을 끌어올리기에는 정규시즌 남은 경기가 아직 너무 많다. 2022시즌 NC에는 ‘포수 양의지’가 반드시 필요하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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