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후원사 롯데 주최 LPGA 대회서 통산 5승 달성

입력 2022-04-17 14: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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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효주(27)가 사흘 연속 리더보드 최상단을 지키며 메인 후원사 롯데가 주최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대회에서 투어 통산 5승을 달성했다.


김효주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24억8000만 원)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하며 합계 9언더파를 친 시부노 히나코(일본)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30만 달러(3억7000만 원)를 손에 넣었다.


2012년부터 롯데와 인연을 맺어 온 김효주가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 아마추어 시절이던 2012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인연으로 프로 데뷔 때 롯데와 후원 계약을 맺은 김효주는 2020년 KLPGA 투어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다.


올 시즌부터 LPGA에서 뛰고 있는 ‘루키’ 최혜진(22¤롯데)은 7언더파 3위, KLPGA 투어 소속으로 초청선수로 참가한 이소미(23¤SBI저축은행)는 5언더파 5위에 랭크됐다. 김효주와 함께 롯데 소속인 최혜진은 미국 진출 후 최고 성적을 거뒀고, 이소미 역시 미국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4언더파 공동 6위에 오른 또다른 신인 안나린(25¤메디힐)까지 한국 선수 4명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2위 시부노, 브리안나 도(미국·이상 7언더파)에 3타 앞선 10언더파 단독 1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은 김효주는 5번(파5) 홀과 8번(파4) 홀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9번(파3) 홀에서 보기를 적어내 전반에 1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브리안나 도가 타수를 잇달아 잃으며 우승 경쟁에서 일찌감치 탈락한 가운데 김효주는 시부노가 11번(파5) 홀에서 이날 2번째 버디에 성공하며 2타 차까지 쫓겼다. 이후 핀 위치가 쉽지 않아 둘 모두 쉽게 타수를 줄이지 못한 채 파 세이브 행진을 벌였고, 김효주는 17번(파4) 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1타 차 턱밑 추격을 허용했다.

김효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지막 18번(파5) 홀. 심리적으로 쫓길 법도 했지만 김효주는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침착하게 버디를 잡았고, 시부노가 파에 그치면서 2타 차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해 5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라 5년 3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추가했던 김효주는 11개월 만에 다시 정상에 서며 LPGA 투어 통산 5승에 입맞춤했다. 한국 선수가 올 LPGA 투어에서 우승한 것은 지난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고진영(27)에 이어 김효주가 두 번째다.


김효주는 “스폰서 대회에서 우승을 했다는 것은 내가 굉장한 부담감을 이겨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기 때문에 다른 대회보다 두 배는 기분이 좋다”며 “가족이 여는 대회에서 잔치 분위기를 이뤄낸 것 같아서 뿌듯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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