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미란다’ 두산, 5인 선발로테이션 정상 가동…“통증 없다”

입력 2022-04-17 16: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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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미란다. 스포츠동아DB

두산 베어스가 드디어 당초 계획한 5인 선발로테이션을 가동하게 됐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17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이날 선발투수인 아리엘 미란다(33)에 대해 “통증은 없다고 한다. 60~70개 정도의 공을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쿠바 태생의 좌완 미란다는 2021시즌 KBO리그에 데뷔해 28경기에서 14승5패, 평균자책점(ERA) 2.33을 찍으며 225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시즌 종료 후에는 KBO 시상식을 휩쓸었다. ERA, 탈삼진 부문 1위로 2관왕에 등극했고,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머쥐며 리그 최고의 투수로 우뚝 섰다.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그의 차지였다.

두산은 당연히 미란다와 재계약을 추진했다. 미란다는 2021년보다 110만 달러가 오른 190만 달러에 도장을 찍고 두산에 남았다. 그러나 새 시즌을 정상적으로 시작하진 못했다. 어깨 통증으로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한 채 재활에 매달려왔다.

17일 키움전이 올 시즌 첫 등판이었다. 미란다는 이에 앞서 10일 연습경기(3.1이닝 무실점) 등으로 컨디션을 조금씩 끌어올렸다. 14일에는 35개의 불펜피칭을 소화하며 최종 점검을 마쳤다. 김 감독은 “오늘은 이닝에 상관없이 투구수로 끊을 예정”이라며 “구속은 아직 원래 본인 스피드가 안 나오고 있다. 하지만 통증이 없다고 하니 몸만 계속 괜찮으면 원래 구속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미란다의 직구 최고구속은 147㎞까지 나왔다. 70개의 공을 던지며 4이닝 1안타 4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볼넷을 6개나 내주며 큰 숙제를 남기기도 했다.

미란다의 합류로 두산은 비로소 선발로테이션을 정상 가동하게 됐다. 미란다와 로버트 스탁이 원투펀치로 활약하고, 최원준-이영하-곽빈이 국내 선발진을 구성한다.

잠실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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