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불면증 등 수면장애…방치 시 만성 고통받을 수도

입력 2022-04-18 16: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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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전·후로 불면증과 수면무호흡증 등 다양한 수면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오스트리아 비엔나의과대학교(Medical University of Vienna) 정신과 및 심리치료학과 게르다 살레투 질라르츠(Gerda M. Saletu-Zyhlarz) 교수팀은 ‘갱년기 불면증과 수면장애호흡’에 대한 연구논문을 국제학술지 ‘여성수면장애’(Sleep Disorders in Women)에 게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수면장애는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는 건강 문제며, 남성보다 여성에게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갱년기가 가까워지거나 이 시기를 지나는 중 수면장애가 증가하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연구팀에 따르면, 갱년기 여성의 불면증은 이 시기 여성에게 나타나는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며, 이는 갱년기 증후군의 일부거나 호르몬 변화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갱년기에는 수면장애호흡, 하지불안증후군, 사지운동장애 등 다른 수면장애의 유병률도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팀은 “갱년기에 나타나는 다양한 수면장애는 불면증과 관련될 수 있다”며 “갱년기 및 갱년기 후의 불면증 치료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갱년기 불면증과 수면장애는 호르몬 대체 요법 외에도 인지행동요법, 양압기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며 “수면장애 치료를 위해서는 환자의 상태를 주의 깊게 평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수면의학과 그레이스 피엔(Grace Pien) 교수팀은 “갱년기는 수면무호흡증의 위험요소”라며 “갱년기 여성에게서 나타나는 수면장애호흡이 수면무호흡증 발병의 원인이 될 수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관측했다.

신홍범 코슬립수면클리닉 원장은 “갱년기 불면증은 호르몬 변화로 자연스럽게 나타날 수 있다”며 “그러나 갱년기 불면증이 호르몬이 안정돼도 호전되지 않고 지속될 경우 만성으로 발전되기 전 빠른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권고했다.

이어 “갱년기 불면증, 수면무호흡증 등으로 질 좋은 수면을 취하지 못하고 낮 동안 피로감을 느끼는 증상이 있다면 수면장애를 의심해보고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그 원인을 파악하고, 결과에 따라 인지행동요법, 양압기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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