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타·양효진 V리그 정규리그 남녀 MVP 수상

입력 2022-04-18 17: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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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2021-2022 도드람 V리그 시상식’에서 남자부 정규리그 MVP KB손해보험 케이타와 여자부 정규리그 MVP 현대건설 양효진이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용산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케이타(KB손해보험)와 양효진(현대건설)이 ‘도드람 2021~2022 V리그’ 정규리그 남녀 최고의 별로 선정됐다.

케이타는 18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1~2022시즌 V리그 시상식에서 남자부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기자단 투표 31표 중 23표를 얻어 2위 곽승석(대한항공·7표)에 크게 앞서며 최고 자리에 올랐다. MVP 상금은 500만 원이다.

‘말리 특급’ 케이타는 이번 시즌 ‘킹(King)’으로 통했다. 공격, 서브 등에서 1위에 오르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특히 1285득점으로 2014~2015시즌 레오(당시 삼성화재·현 OK금융그룹)가 세운 V리그 한 시즌 최다득점(1282점) 기록을 갈아 치웠다. KB손해보험을 구단 사상 가장 높은 순위인 정규리그 2위에 올려놓았고,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대한항공과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케이타는 “팬들 덕분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 팬들과 (우승) 약속을 지키지 못해 아쉽지만 MVP를 수상해 기쁘다”며 “내년에도 팀과 같이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자단 투표 31표 중 28표를 휩쓸며 여자부 MVP가 된 양효진은 이번 시즌 제2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1위에 오른 팀 성적은 물론이고 개인기록에서도 블로킹, 속공, 오픈공격에서 1위를 차지했다. 2019~2020시즌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영광을 안았다. 공교롭게도 2년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리그가 조기에 종료된 가운데 MVP를 수상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양효진은 “코로나19로 리그를 마무리하지 못해 아쉽지만, 팀이나 개인 모두 최고 시즌을 보낸 것에 대해 감사한다”며 환하게 웃었다.

생애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신인상은 OK금융그룹 레프트 박승수와 한국도로공사 세터 이윤정이 각각 수상했다. 특히 박승수는 16표를 얻어 15표의 양희준(KB손해보험)을 단 1표차로 제쳤다. 신인 중 최다 득점(94점)을 올린 박승수는 리시브 효율(33.03%)과 디그(세트당 0.957개)에서도 준수한 기록으로 공·수에서 모두 인정받았다. 실업무대 수원시청에서 뛰었던 이윤정은 2021~2022시즌을 앞두고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었고, 안정된 볼 배급으로 팀의 정규리그 2위에 큰 힘을 보탰다.

베스트7 남자부에선 라이트 부문의 케이타를 비롯해 박경민(현대캐피탈·리베로), 황택의(KB손해보험·세터), 신영석(한국전력), 최민호(현대캐피탈·이상 센터), 나경복(우리카드), 레오(이상 레프트)가 선정됐다. 여자부에선 예상을 뒤집고 모마(GS칼텍스)가 야스민(현대건설)을 제치고 라이트 부문에 선정된 가운데 임명옥(도로공사·리베로), 김다인(현대건설·세터), 양효진, 이다현(현대건설·이상 센터), 박정아(도로공사), 강소휘(GS칼텍스·이상 레프트)가 주인공이 됐다.

감독상은 남자부 2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이끈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과 코로나19로 리그가 조기에 종료됐지만 압도적 전력으로 1위에 오른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이 나란히 수상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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