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원-박종훈 부상은 계획에 없었다” SSG의 관리야구, 처절했던 만큼 철저하게

입력 2022-04-19 15: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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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계획은 지난해에도 있었다. (문)승원이, (박)종훈이의 부상 이탈은 그 계획에 없었지만…. 결국 부상이다. 모두 끝까지 건강하면 최고겠지만, 변수는 언제 생길지 모른다.”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은 부임 첫해였던 지난해 많은 것을 느꼈다. 6월초부터는 여러 악재가 잇달았다. 주축 선발투수 문승원, 박종훈이 팔꿈치 수술로 이탈했고, 잔부상이 많았던 외국인투수 아티 르위키도 시즌 도중 떠났다. SSG의 초반 상승세도 이 때부터 꺾이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경쟁력을 보였다. 시즌 최종전까지 5위를 다퉜다. 6위에 그쳤지만, 포스트시즌행 막차를 탄 5위 키움 히어로즈와는 불과 0.5경기차였다. 지난해 팀 OPS(출루율+장타율)는 0.774로 1위, 평균자책점(ERA)은 4.82로 8위. 균형이 무너진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봤다. 김 감독이 “부상 예방과 컨디션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분명한 기준을 세웠다. 17일까지 SSG가 치른 14경기에선 세이브 상황이 8차례 발생했는데, 마무리투수 김택형은 단 한 번도 2연투를 넘기지 않았다. 7일 수원 KT 위즈전 9회말 4-1에선 김태훈이 등판했다. 벤치는 1점차까지 쫓기고도 김택형을 찾지 않았다. 김 감독은 “연승을 달리면서도 무리하게 운영한 적은 결코 없다”고 자부했다.

SSG 김원형 감독. 스포츠동아DB


철저한 관리는 처절한 경험이 만든 결과다. 박창민 SSG 수석컨디셔닝코치는 “지난해처럼 부상이 연달아 생긴 것은 처음이었다”며 “그 때부터 ‘어떻게 해야 바뀔까’ 꾸준히 고민했다. 모든 부상을 막지 못해도 발생 확률을 줄이려 했다. 투수들은 전보다 많이 전담하며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야수들은 치료나 보강이 필요한지 매일 확인한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경기가 끝나면 홈, 원정 어디든 가리지 않고 컨디셔닝파트에서 선수들을 늘 치료한다. 부상 예방과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올해도 컨디셔닝파트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려 한다. 우리 팀에서 컨디셔닝파트가 제일 고생 많다”고 치켜세웠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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