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열리는 대상경정…세대교체 조성인, 김종민에 설욕할까?

입력 2022-04-2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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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조성인(오른쪽).

오늘부터 스타트…상금 1000만원
스타트 강자 김현철·김효년도 주목
우승상금 1000만원이 걸린 2022 시즌의 첫 대상경정(제14회 스포츠월드배)이 16회차(4월20일∼21일)에 열린다.

경정은 그동안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쿠리하라배 특별경정과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 외에 큰 대회가 열리지 못했다. 이번 대상경정은 2019년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빅 이벤트다.

출전기준은 2022시즌 1회차부터 14회차까지 성적을 기준으로 상위 12명이다. 예선(특선 2경주)을 거쳐 상위득점자 6명이 결승에 나선다. 지난 시즌 쿠리하라배 우승, 그랑프리 우승 등 2관왕을 달성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김종민을 비롯해 조성인, 김현철, 김효년, 김응선, 이용세, 류석현 등 스타트 강자들이 대거 출전할 전망이다.

올 시즌 깜짝 활약을 펼치는 이동준, 윤동오와 여자선수 중 안지민, 손지영, 이지수 등의 예선 출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하지만 경정 최강자로 꼽히던 심상철은 출주횟수 부족으로 인해 출전 자격을 얻을 확률이 낮다.

이번 대상경정의 관전 포인트는 세대교체의 주역인 조성인이 천적으로 꼽히는 김종민을 상대로 설욕할지 여부다. 최정상급 선수 중 한 명인 조성인은 유독 김종민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 왔다. 지난시즌 쿠리하라배 특별경정에서 김종민에 밀려 준우승을 차지했고, 연말 그랑프리 경정도 역시 김종민에 이어 준우승을 기록했다.

올 시즌도 최근 경기였던 12회차 수요 5경주에서 김종민에게 휘감기를 허용하며 고전했다. 더구나 모든 경기에서 주력 코스인 1코스를 배정받고도 졌다는 점이 더욱 뼈아프다. 이번 대상경정도 성적이 좋은 두 선수가 예선 인코스를 배정 받을 가능성이 높다. 순조롭게 좋은 성적으로 예선을 통과하면 결승에서도 인코스에서 만날 확률이 높다.

두 선수를 위협할 김현철, 김효년, 김응선, 류석현, 이용세 같은 스타트 강자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참급인 김현철이나 김효년은 명성에 비해 유독 대상경정 같은 큰 경기에 약하다는 평을 들어왔다. 두 선수 모두 최근 스타트 기세가 좋아 모터 배정만 나쁘지 않으면 충분히 판도를 뒤흔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대상경정에서 아쉬운 점은 새로운 스타 탄생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이동준이나 윤동오가 나름 참신하나 현실적으로 입상보다 결승 진출에 초점을 맞춰 나갈 가능성이 높다. 여자선수들도 스타트 하락세가 두드러지는 최근 분위기를 고려하면 입상 가능성이 높지 않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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