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전·퇴장·패전…한화 에이스 김민우, 3전4기 끝에 미소 되찾았다

입력 2022-04-19 22: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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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김민우. 스포츠동아DB

한화 이글스 우완 에이스 김민우(27)가 미소를 되찾았다.

한화는 19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2로 이겼다. 선발등판한 김민우의 역할이 컸다. 5이닝(투구수 94개) 3안타 1홈런 3볼넷 1실점으로 4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따냈다.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롯데 한동희에게 솔로홈런으로 1점을 허용했을 뿐이다.

김민우의 직구(41구)에는 힘이 넘쳤다. 최고 시속 147㎞를 찍었다. 직구를 바탕으로 슬라이더(26구), 포크볼(16구), 커브(11구)를 섞어 롯데 타선을 요리했다.

타선도 모처럼 분발했다. 1회초 노시환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낸 뒤 4회초에는 김태연, 노수광이 2타점을 합작했다. 6회초에는 이성곤이 1점을 더 보탰다. 한화는 4-1로 앞선 상황에서 김민우 대신 윤호솔을 투입할 수 있었다.

김민우는 지난해 29경기에서 14승10패, 평균자책점(ERA) 4.00으로 맹활약하며 2020도쿄올림픽에도 다녀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화의 개막전 선발투수로 낙점됐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김민우는 지난해에도 개막전에 선발등판해 기회를 잘 살렸다. 시즌 중에도 고무적인 모습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3전4기 끝에 웃었다. 처음에는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2일 잠실 두산 베어스와 개막전에선 5이닝을 책임졌지만, 8안타 1홈런 2볼넷 6실점(5자책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2번째 등판이었던 8일 대전 KT 위즈전에선 4회초 박병호에게 헤드샷을 던져 퇴장 당했다. 이 때까지 1안타 1볼넷 2삼진 1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흐름을 보였지만, 손에서 빠진 공 하나로 인해 3.1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3번째 등판이었던 1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도 쉽지 않았다. 이날도 5이닝을 버텼지만, 5안타 1홈런 2볼넷으로 6실점을 남겼다.

시즌 첫 3경기에선 2패만을 떠안았다. 2번째 등판에서 첫 승을 따낸 지난해와는 달랐지만, 겨우 2경기 늦었을 뿐이다. 한화도 에이스의 호투 속에 시즌 4승(11패)째를 따내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사직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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