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챔피언’ 전남, 멜버른 시티 상대로 자존심 지키려면 ‘찬스를 살려라’

입력 2022-04-2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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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전남 드래곤즈가 FA컵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키려면 찬스를 살려야 한다.

전남은 2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스타디움에서 멜버른시티FC(호주)와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G조 3차전을 치른다. 현재 1승1패, 승점 3으로 조 2위로 밀려난 전남은 멜버른을 반드시 잡아야 16강 진출을 기대할 수 있다.

0-2로 패한 BG빠툼 유나이티드(태국)와 2차전이 여러모로 아쉽다. 전체 슛 횟수에서 9대20으로 밀렸지만, 찬스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전반 29분 박인혁이 상대 실수를 틈타 결정적 기회를 잡았지만, 유효 슛조차 만들지 못했다. 전반 종료 전 리드를 잡고 특유의 ‘늪축구’를 구사할 수 있었지만, 물거품이 됐다. 후반 6분 선제실점 후에도 박희성과 카차라바가 기회를 잡았지만, 살리지 못했다. 결국 후반 26분 추가골을 내주며 완패했다.

경기 후 전경준 전남 감독은 “경기 운영이 매끄럽진 않았지만, 기회를 만든 괜찮은 장면들이 있었다. 득점하지 못한 게 결과로 이어졌다”면서도 “충분히 해볼 만하다. 전남은 단순히 K리그2(2부) 팀이 아니라 FA컵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했다. 한두 경기에서 다 보여줄 수는 없지만, 우리가 왜 이 곳에 와있는지 증명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전남으로선 많지 않은 기회를 제대로 살릴 필요가 있다. K리그에서 보여준 탄탄한 수비를 ACL에서도 선보이려면 공격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지난해 K리그2에서 중하위권 수준의 팀 득점력(33골·7위)에도 불구하고 최소실점 1위(33골)를 만든 수비력을 바탕으로 준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고, 2부리그 팀으로는 최초로 FA컵 우승까지 차지했다.

멜버른과 3차전은 챔피언간 자존심 대결이다. 멜버른은 2020~2021시즌 호주 A리그에서 정규리그 1위, 파이널시리즈 우승을 휩쓸었다. 2015년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의 모기업 시티풋볼그룹에 인수된 뒤 급성장한 멜버른은 이번이 첫 번째 ACL 출전이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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