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 테니스 엘보 환자 의료이용 현황 분석

입력 2022-04-20 15: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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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한방병원 조유진 한의사가 외측상과염 환자에게 침 치료를 하고 있다.

척추관절연구소 조유진 한의사팀 2010~2018년 환자 분석
환자 45.43%, 총비용 131.42% 늘어…환자비율 여성 많아
한의과 침술 진료 많아…환자 증가율 86.79% 가파른 증가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의 조유진 한의사 연구팀이 2010년부터 2018년까지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활용해 국내 테니스 엘보(외측상과염) 환자의 특성과 의료이용 현황을 분석했다.

야외 레포츠로 테니스가 인기를 얻으면서 테니스 엘보(외측상과염)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테니스 엘보는 손목이나 팔의 활동적인 움직임에 의해 팔꿈치 바깥쪽이 손상된 상태를 말한다. 테니스와 같은 라켓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이런 별칭이 붙었다. 팔꿈치 안쪽 통증이 나타나는 골프 엘보(내측상과염)와 구분된다. 가정주부, 요리사 등 평소 팔을 많이 쓰는 사람들에게도 발생한다.

테니스엘보는 전체 인구 1~3% 내외의 유병률을 보일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환자 수, 청구 건수, 비용도 매년 증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최신 의료 현황 파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으나 관련 국내 연구가 많지 않았다.

조유진 한의사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전체환자표본 자료를 활용해 9년간 외측상과염을 진단받고 의료서비스를 1회 이상 이용한 환자 21만3025명을 연구 대상으로 설정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10년에 비해 2018년에 테니스엘보로 의료기관을 방문한 환자 수는 약 45.43% 증가했고 총 비용은 약 131.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비는 남성이 46.34%, 여성이 53.66%로 여성이 1.16배 더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45-54세가 39.93%, 55-64세가 23.12%, 35-44세가 21.07%로 집계돼 45-64세에 해당하는 중년기의 비중이 절반을 넘게 차지했다.

계절적 추이를 살펴보기 위해 9년간 월평균 기온에 따른 외측상과염 진료 건수를 분석한 결과 월평균 기온이 낮아질수록 환자 수가 늘어나는 양상이 관찰됐다. 연구팀은 테니스엘보 환자의 의료이용 내역에 대해서도 분석을 진행했다. 분석 결과 한의과 치료 세부항목에서는 침치료가 31만3109건으로 가장 많이 시행됐다. 침술 다음으로는 적외선 치료, 부항 순서로 치료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방 의료기관의 경우 심층열치료, 표면 열치료 등 물리치료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주사 처방은 피하 근육 주사가, 수술은 신경차단술이 가장 많이 시행됐다.

자생한방병원 조유진 한의사


논문의 제 1저자인 조유진 한의사에 따르면 “테니스엘보의 환자 특성, 치료 종류, 의료 비용 등을 한방과 양방으로 구분한 첫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실제 질환에 대한 인구학적 특성과 환자들이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 등을 파악해 건강보험수가 및 예산 책정 등 국가 보건정책 결정에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SCI(E)급 저널 ‘Healthcare (IF=2.645)’ 3월호에 게재됐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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