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19일 미주 취항 50주년 맞아

입력 2022-04-21 09: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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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4월19일 서울-LA 보잉 707 기종으로 취항
도쿄-하와이 거쳐, 우리나라 여객기 첫 태평양 비행
50년간 연간 수송인원 69배, 운항도시 13개로 확대
대한항공의 미주 취항이 4월19일로 50주년을 맞았다.

대한항공은 1972년 4월19일 서울-LA 노선을 시작으로 미주 노선에 취항했다. 당시 첫 미주 노선에 운영한 항공기는 171석의 보잉 707 제트기다. 김포공항을 출발해 도쿄, 하와이를 거쳐 LA까지 운항하는 17시간의 태평양 횡단 여객기 운항을 시작했다. 대한민국 최초의 태평양 상공의 여객기 비행이었다. 당시 항공기의 중간 목적지인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과 최종 목적지인 LA 공항에는 많은 교민들이 고국에서 온 첫 국적 여객기를 환영했다.

1972년 첫 미주 취항 이래 50년 동안 대한항공의 미주 노선은 비약적으로 성장해왔다. 당시 미주 취항 도시는 LA와 하와이 두 곳뿐이었으나 현재는 13개 도시로 확대됐다. 미주 노선 연간 수송인원은 1972년 4만3800여 명에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는 300만여 명으로 69배 증가했다. 현재 대한항공은 보잉787, 보잉777 등 신형 중장거리용 항공기를 미주노선에 투입하고 있다. LA 직항 노선 개설로 비행시간이 11시간으로 줄었다.


대한항공이 미주 노선을 운영한 이후 50년간 대한항공의 노선망은 한-미 양국의 인적, 물적 교류를 담당하고 있다. 2019년 기준으로 미국 13개 노선에 여객편과 화물편을 운항하며 1만1000 명의 직간접적 고용효과, 연관산업에서 연 1억1000만 달러 규모의 부가가치를 창출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대한항공을 이용해 미국을 방문한 한국인 승객은 연간 약 111만 명, 이 승객들이 미국에서 쓴 금액은 연간 4억 달러로 추정된다. 또한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JFK 공항에 위치한 대한항공의 전용 화물 터미널은 미국 동부와 서부의 항공 물류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를 종합해볼 때 50년간 대한항공이 미국에서 약 10만 명의 직간접적 고용을 유발했고, 연간 170억 달러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해냈다는 평가다.

대한항공은 미주 노선 취항을 계기로 성장을 거듭해 현재 43개국 120개 도시에 취항하는 글로벌 항공사가 됐다. 2000년에는 미국의 대표 항공사인 델타항공과 아에로멕시코, 에어프랑스와 함께 항공 동맹체인 스카이팀 결성을 주도했다. 2018년에는 국내 최초로 델타항공과 태평양 노선 조인트 벤처를 시행했다. 이를 통해, 미주 내 290여 개 도시와 아시아 내 80여 개 도시를 연결하며 더욱 편리하고 다양한 스케줄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한편 대한항공 미주 노선 취항 50주년을 기념해 18일 오후(현지시간) 에릭 가세티 LA 시장은 대한항공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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