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기 그 이상“ 남다른 집중력 SSG 한유섬, 리그 수위타자로 우뚝

입력 2022-04-21 14: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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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한유섬. 스포츠동아DB

“잘해도 이렇게 잘할 줄은…. (한)유섬이 본인도 놀라워하지 않을까요?”

SSG 랜더스 한유섬(33)은 프로 7년차였던 2018년 규정타석을 처음 채웠다. 당시 136경기에서 타율 0.284, OPS(출루율+장타율) 0.968, 41홈런, 115타점으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올해는 이보다 더 뛰어난 시즌이 될지 모른다. 2018시즌을 웃도는 흐름이다.

한유섬은 20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장타 두 방을 터트리며 4연속경기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타율은 종전 0.411에서 0.424(59타수 25안타)로 올랐다. 팀 내 타율 1위이자, 리그 전체 수위타자로 우뚝 섰다. 올 시즌 최다안타, 타점(22개), OPS(1.212) 부문 1위도 그의 차지다. KBO 시상 기록을 기준으로 8개 중 5개 부문에서 1위다.

김원형 SSG 감독은 “유섬이가 우리 나이로 34세다. 그 나이에도 전성기 그 이상의 활약을 보여준다. 다 꾸준한 자기관리 덕분”이라며 칭찬했다.

시즌 초반 타격감은 또 한 번의 커리어하이 시즌을 기대하게 만든다. 2018년에도 시즌 첫 16경기에선 타율 0.291(55타수 16안타)로 준수했지만, 올해는 타율만 1할 넘게 웃돈다. 단순 계산으로는 비현실적 수치가 나올 정도다. 144경기로 환산하면 무려 225안타, 198타점 페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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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의 차이가 크다. 그 중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대처능력이 유독 돋보인다. 지난해에는 2스트라이크 이후 타율이 0.169에 그쳤지만, 올해는 0.313이다. 김 감독은 “벤치에서 유섬이의 타석을 보면, 예전보다 인내심이 확실히 좋아졌다. 기회가 와도 섣불리 욕심내지 않는다. 변화구에도 침착하게 대처할 줄 아니까 2스트라이크 이후에도 안타가 많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SSG는 지난해 12월 한유섬과 5년 최대 60억 원(연봉 총액 56억+옵션 4억)에 다년계약을 했다. 프리에이전트(FA) 자격 취득 예정자를 일찌감치 붙잡았다. 한유섬은 계약 첫해부터 그 같은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있다. 김 감독은 “잘해도 이렇게 잘할 줄은 유섬이도 예상 못 하지 않았을까. 본인도 놀라워할 것”이라며 웃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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