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광현종?’ 정작 급한 건 ‘공격형 포수’ 실종

입력 2022-04-21 16: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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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양의지, 삼성 강민호, 한화 최재훈, 두산 박세혁(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광현종’이 급한 게 아니다!

2022항저우아시안게임(AG) 야구대표팀은 와일드카드로 만 24세 이상의 선수 3명(각 팀 최대 1명)을 합류시킬 수 있다. KBO는 2022시즌에 앞서 “리그 중단은 없다”고 못 박았다. 이와 맞물려 AG 와일드카드 선발은 각 구단에 점점 더 예민한 얘기가 되어가고 있다. 각 팀의 핵심전력으로 꼽히는 특정선수들이 이미 와일드카드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서다.

올해 AG가 열리는 시기는 9월. 순위경쟁이 절정으로 치닫는 시기다. 현재 AG 와일드카드 유력 후보로는 34세 동갑내기인 SSG 랜더스 김광현,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꼽히고 있다. 둘은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좌완투수로 10년 넘게 태극 마운드를 지켜왔다.

류중일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이번 AG에서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상의 결과를 내야 하기에 와일드카드 역시 전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선수들로 채울 계획이다. 투수가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기에 ‘광현종’이 자주 거론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2022시즌 개막 이후 투수만큼이나 류 감독에게 고민을 안기는 포지션이 있다. 바로 포수다. 10개 구단 주전 포수들의 컨디션이 심상치 않다. 투수 리드는 물론 타선에서도 큰 힘을 보태던 ‘공격형 포수’가 실종됐다. ‘광현종’ 못지않게 오랜 세월 한국야구의 안방을 책임진 베테랑 포수들의 컨디션이 정상적이지 못하다. NC 다이노스 양의지(35)는 컨디션 저하로 인해 시즌을 늦게 시작했고,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37)도 2할대 초반의 타율에 머물러 있다.

9일 발표된 AG 예비 엔트리에 포함된 포수들 역시 그다지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진 않다. LG 트윈스 유강남(30), 키움 히어로즈 박동원(32) 정도만이 2할대 중반의 타율을 기록할 뿐 한화 이글스 최재훈(33), 두산 베어스 박세혁(32) 등은 개막 초반 타격에서 고전하고 있다.

공수에 걸쳐 영향력이 큰 포수는 단기전에서 가장 ‘신바람’을 내야 할 포지션이다. 이를 위해선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제 몫을 해야 팀 전체에 긍정적 기운을 불어넣을 수 있다. AG 대표팀 선발이 유력한 각 팀 주전 포수들의 컨디션 저하는 한국야구에 결코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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