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병원 “테니스 초보 테린이, 팔꿈치 통증 조심”

입력 2022-04-22 16: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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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병원 어깨관절센터 이지민 과장(정형외과 전문의)

최근 테니스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테린이’라는 말도 생겨났다. 한 의류회사의 조사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내 테니스 인구는 약 50만 명이며, 국내 관련시장 규모는 2500억 원 수준이다. 향후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테니스는 쉽게 생각하고 입문하면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스포츠다. 라켓의 무게와 가속이 붙어 넘어오는 공을 치는 과정에서 팔꿈치 바깥쪽에서 찌릿한 통증이 흔히 발생할 수 있다. 이를 테니스 엘보라고 부르는데 정확한 명칭은 외측상과염이다.

팔꿈치 관절 중 상완골 하단에는 동그란 돌출부가 양쪽으로 두 개가 있는데 많은 근육들이 시작되어 손과 손가락으로 이어져 있다. 테니스 엘보는 돌출부 중 바깥쪽 인대가 해당된다. 손목이나 팔꿈치를 많이 사용하거나 작은 충격이 반복되어 쌓이게 되면 인대가 파열되거나 염증이 발생하게 되어 팔꿈치에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팔꿈치 바깥쪽에서 아래로 뻗치는 통증이 경미하게 생기기 시작해 증상이 심해지면 일상생활 장애가 올 수 있다. 주로 물건을 잡거나 들어 올리는 경우, 팔을 비트는 경우, 빨래나 행주를 짜는 경우 등일 때 통증이 심해지고 팔꿈치 관절 바깥쪽 아픈 부위를 누르면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테니스 엘보는 증상 및 문진을 통해 진단하게 되지만 필요에 따라 뼈의 이상 유무 확인하기 위해 영상촬영을 하거나 염증 수치 확인을 위한 혈액 검사, 인대 손상 정밀 확인을 위한 MRI 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다. 통증 정도 및 기간에 따라 의료진 판단 하에 휴식요법, 약물요법, 물리치료, 보조기 등 비수술적 치료나 체외충격파 치료, 스테로이드 주사 등을 시행하게 된다. 증상 발생 이후 6개월 이상 치료를 했음에도 통증이 계속되어 일상생활이 힘들다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대동병원 어깨관절센터 이지민 과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운동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하거나 과하게 할 경우 신체에 무리를 주거나 부상의 위험이 크다”며 “전문가에게 제대로 배워 기초부터 시작하고 증상이 발생하면 방치하지 말고 초기에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테니스 엘보 예방을 위해서는 운동 전후에 스트레칭을 통해 팔꿈치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며 팔꿈치나 손을 많이 사용을 했다면 충분히 쉬어주는 것이 좋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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