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규 깜짝 우승…5년만에 무관 恨 풀다

입력 2022-04-27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올해 두 번째 대상경륜에서 5년 무관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감격적인 첫 우승을 차지한 전원규.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임채빈 빠진 올해 두번째 대상경륜

초반 황인혁·김범수가 앞선 장악
백스트레치부터 젖히기 승부 우승
“큰 대회 우승 영광…더 최선 다할것”
영광의 트로피를 들어올리기까지 무려 5년의 기다림이 있었다. 24일 광명 스피돔에서 열린 제26회 스포츠조선배에서 전원규(23기 S1 33세)가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데뷔 이후 5년 만에 무관의 설움을 처음 출전한 대상경륜에서 우승으로 털어냈다.

24일 결승에는 전원규를 비롯해 황인혁(21기 SS), 김희준(22기 S1), 황승호(19기 S1), 김범수(25기 S1), 성낙송(21기 SS), 왕지현(24기 S1) 등이 진출했다. 수도권팀에서 결승에 3명만 진출해 충청권, 경상권의 접전이 예상됐다. 경주 시작과 함께 예상대로 지역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초반 충청권의 황인혁, 김범수가 앞선을 장악했으나 백스트레치부터 전원규의 혼신을 다한 젖히기 승부수가 통하면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희준과 황승호가 그 뒤를 따랐다. 전원규는 우승상금으로 1400만 원을 수상했고 2위와 3위를 차지한 김희준과 황승호는 각각 1100만원과 10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이번 대상경륜은 2022년 시즌 들어 두 번째로 열린 대상경주다. 특히 경륜 절대강자인 임채빈이 국가대표 평가전 참가를 위해 출전하지 않는 가운데 우승후보가 쉽게 점쳐지지 않았다. 경기가 열리기 전까지 팬과 전문가들의 예상은 혼전이었다. 임채빈이 없는 레이스이다 보니 절대강자도 절대약자도 없다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슈퍼특선급임에도 성낙송은 외면을 당했고 전문가 예상에서도 관심을 받지 못했다.

오히려 주목을 받은 ‘핫 이슈메이커’는 신흥강자인 22기 정해민이었다. 정해민은 부진한 슈퍼특선 정하늘, 특선 준강자로 하락한 신은섭 등이 있는 동서울팀의 희망이었다. 임채빈이 없는 상황에서 유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으며 슈퍼특선 황인혁과의 대결의 중심에 섰다.

하지만 막상 경주가 진행되자 슈퍼특선 성낙송의 노련미에 밀려 준결승도 통과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같이 관심을 모았던 26기 신인 간판 김영수도 경주운영의 미흡함을 노출하며 예선에서 탈락했다.

준결승서 떨어진 정해민 대신 황인혁에게 전원규(23기 훈련원 2위)와 김희준(22기 훈련원 1위)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황승호와 성낙송은 베테랑의 관록을 내세웠다.

이날 경주는 베테랑들에게는 무척 절실한 무대였다. 특히 성낙송은 슈퍼특선반 중 유일하게 공백기 동안 대상경주 경험이 없었다. 슈퍼특선임에도 올해 10위권 밖으로 떨어져 재도약의 발판이 필요했다. 반면 전원규와 김희준은 선배들을 상대로 세대교체를 외쳤다. 결과는 전원규와 김희준이 동반입상하면서 세대교체가 거를 수 없는 흐름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전원규는 우승 인터뷰에서 “최근 몸이 많이 올라왔는데 큰 대회 우승의 영광을 차지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해서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륜위너스 박정우 예상부장은 “전원규의 우승으로 임채빈이 독식하던 대상경륜에 오랜만에 또 다른 우승자가 나타나 앞으로 임채빈이 없는 특선급에서는 열띤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망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