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박성광·김영희, 영화 감독으로 데뷔

입력 2022-04-27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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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박성광·김영희(오른쪽). 사진제공|SMC&C·A9미디어

개그맨 박성광과 김영희가 코미디 무대가 아닌 영화로 관객을 만난다. 이경규, 심형래 등 선배들에 이어 코미디와 영화 연출이라는 두 토끼 잡기에 나서고 있다.

박성광은 1월 첫 장편영화 ‘웅남이’의 촬영을 모두 마치고 후반작업에 한창이다. 단군 신화를 모티브로 쑥과 마늘을 먹고 진짜 사람이 돼 사라진 쌍둥이 반달곰 형제의 이야기를 그린다. 주연 박성웅을 비롯해 최민수, 윤제문, 오달수, 이이경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박성웅은 “보여 줄 게 많은 연출자”라며 “나중에 (박성광의 영화 연출에 편견을 가졌던) 사람들은 후회할 거다. 박성광이 이런 (훌륭한)영화를 만들었다는 걸 보면 놀라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동아방송예술대에서 영화예술학을 전공한 박성광은 앞서 세 편의 단편영화를 연출했다. 2017년 선보인 두 번째 연출작 ‘슬프지 않아서 슬픈’으로 미추홀 필름페스티벌, 한중국제영화제, 서울 세계단편영화제 등에서 수상의 영광까지 안았다.

김영희는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패러디한 성인영화 ‘기생춘’을 선보이며 연출자로 데뷔했다. 지난달에는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비플릭스에 코믹 성인영화 ‘특이점이 온 사랑’과 ‘무릎팍 보살’을 연이어 공개했다. 비플릭스는 자체 플랫폼 주간 톱10에 진입한 ‘무릎팍 보살’이 “신규 구독자 증가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영남이공대 영상제작학과를 나온 김영희는 “영상 전공자로 영화 제작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면서 “하나의 장르로서 성인영화 연출에 도전했다. 독립영화 시나리오도 선보이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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