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 앞세운 삼진’ 키움 안우진, 미란다의 225K에 1년 만에 도전장

입력 2022-04-28 15: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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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안우진. 스포츠동아DB

대기록이 1년 만에 깨질 수 있을까.

키움 히어로즈 우완 안우진(23)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초반 삼진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안우진은 올 시즌 5경기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ERA) 2.25를 기록하며 40개의 삼진을 잡았다. 경기당 삼진은 무려 8개. 압도적인 구위로 타자들을 찍어 누르고 있다.

연이은 호투에 적장의 감탄사가 나오기도 했다. 안우진은 2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6이닝 2실점 11삼진 호투로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삼진 기록을 새롭게 썼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9월 23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세운 10삼진이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하루 뒤인 27일 취재진을 만나 “지금 국내투수들 중에서는 안우진이 최고 레벨”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안우진이 26일 경기서 기록한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9㎞. 외국인 감독이 보기에도 그의 재능은 유독 압도적이었다.

안우진이 올해 등판한 경기에서 가장 삼진을 적게 잡은 것은 20일 SSG 랜더스전이다. 5번의 등판에서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경기인데, 이 경기에서도 6이닝 4실점 5삼진 투구를 해 크게 무너지진 않았다.

거침없는 그의 ‘K’ 행진은 1년 만의 삼진 기록 경신을 기대케 하고 있다. 지난해 두산 베어스 외국인투수 아리엘 미란다가 세운 단일시즌 최다 삼진(225개)이다. 미란다는 2021시즌에 28경기에 나서 14승5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하며 225삼진을 기록했다. 종전 단일시즌 최다 삼진 기록은 롯데 자이언츠 소속이던 최동원이 1984년에 마크한 223삼진이었다.

키움 안우진. 사진제공 |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은 토종투수로 KBO 단일시즌 최다 삼진 타이틀을 되찾아올 페이스에 올랐다. 현재 K 행진을 풀타임 선발로 유지할 수 있으면, 미란다의 225삼진 기록도 충분히 노려볼만 하다. 144경기 풀 시즌을 치르는 국내 선발투수들은 대개 30경기 안팎의 선발등판 기회를 맞는다. 현재 페이스라면 200삼진은 충분히 넘어서고, 최대 240삼진도 가능할 전망이다.

최대 관건은 당연히 건강한 몸이다. 안우진은 기량 면에선 검증을 마쳤으나 아직까지 풀타임 선발을 뛰어 본 경험이 없다. 올해가 첫 번째 도전인 셈인데, 대기록 달성을 위해서는 ‘건강한 선발투수’라는 전제조건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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