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발걸음 시작하는 한국 탁구, 사령탑들은 “세대교체 반가워”

입력 2022-04-29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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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헌(왼쪽) 여자 탁구 대표팀 감독과 주세혁 남자 대표팀 감독. 사진제공 | 대한탁구협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세대교체를 이룬 한국탁구가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탁구 남녀대표팀 사령탑은 영건들의 도약을 반기며 이들의 세계랭킹 상승과 주요 메이저대회 정상 등극에 모두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탁구대표팀은 다음달 29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소집해 9월 2022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의 금빛 스매싱을 위한 본격 예열에 들어간다. 6월 10일 출국해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에서 열리는 WTT 피더 대회를 시작으로 유럽 스타 컨텐더와 그랜드 스매쉬 대회 등에 차례로 참가한다.

최근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탁구대표팀은 청두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남녀부 선수 각 5명을 뽑았다. 터줏대감 이상수(32·삼성생명)와 서효원(35·한국마사회), 양하은(28·포스코에너지)이 고배를 마신 반면 ‘무서운 10대’ 김나영(17·포스코에너지)과 김하영(24·대한항공), 조대성(20·삼성생명) 등이 항저우행 티켓을 거머쥐며 파란을 일으켰다.

이들 영건들의 성장을 바라보는 사령탑의 시선에는 대견함이 가득하다. 선발전에서 젊은 선수들이 베테랑을 상대로 위축되지 않았고 집중력과 힘을 유지하는 능력이 좋다는 공통된 평가를 내렸다.

주세혁 남자대표팀 감독(42)은 “베테랑들의 빈자리가 크지만 새로 발탁된 선수들의 잠재력이 높아 기대가 크다”며 “무의미한 훈련보단 어떻게 좋은 경기를 해야 할지 강조할 계획이다. 조대성, 조승민, 황민하 등 왼손잡이도 많아 다양한 조합을 꾸릴 수 있는 점도 호재”라고 평했다.

오광헌 여자대표팀 감독(51)도 “세대교체는 장기적으로 좋은 현상”이라며 “최근 주요 국제대회 시드 배정이 세계랭킹으로 결정된다. 젊은 선수들이 선배들 이상으로 노력해 더 높은 랭킹에 올라야한다”고 강조했다.

남녀 사령탑은 아시안게임에서 8년 만에 부활한 개인복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개인복식에서 금메달을 수확하면 단식과 단체전까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다고 본다. 두 감독은 “복식 조합은 기량과 성장세, 팀워크 등을 두루 고려해 완성할 계획”이라며 “선수들에게 태극마크의 무게감을 강조하고 싶다. 이기는 탁구를 앞세워 전 종목 메달을 노릴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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