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산림총회 후원 포스터. 사진제공 l 두나무
메타버스서 산림 캠페인 열고 발달장애 예술가 작품 NFT로 발행
산림청과 탄소중립 실현 위한 민관협력가상 나무 1그루=실제 나무 2그루 식수
‘메타버스 산림 캠페인’ 2만8000명 동참
발달장애 예술가들에 새로운 판로 제공
작품 NFT 발행, 판매 수수료 전액 기부
ESG 경영위 출범, 지속가능경영 가속화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가 ‘나무’와 ‘청년’이라는 테마로 실천 중인 지속가능경영이 주목받고 있다. ‘세상에 이로운 기술과 힘이 되는 금융으로 미래 세대에 기여한다’는 경영 이념 아래 블록체인 기술이 가진 분산, 분배, 합의규칙 등의 가치를 담았다.
○‘나무’와 ‘청년’이 ESG 테마
먼저 친환경과 저탄소 시대를 맞아 사명에서 유래한 ‘나무’를 키워드로 해 산림자원 회복과 지구 환경 보전에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2월 산림청과 ‘탄소중립활동과 ESG 경영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산림을 활용해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민관협력 모델이다.
양측은 국내·외 산림사업 공동 검토와 민관협력, 기업의 탄소중립과 친환경 활동을 활성화하고 지원하기 위한 산림효과 지표발굴 및 디지털 기술 연계 방안 공동 검토, 탄소 중립 행사 및 주요 국제행사 개최에 관한 협력 등을 공동 추진한다.
협약의 첫 걸음으로 3월 21∼25일 두나무의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에서 ‘세컨포레스트와 함께하는 내 나무 갖기’ 캠페인을 열었다. 경북 산불 피해 지역 대상 산림 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캠페인으로, 세컨블록 내 조성된 가상의 숲 세컨포레스트에 입장해 가상 나무 1그루를 심으면 경북 산불 피해 지역에 실제 나무 2그루를 식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총 2만8000여 명이 동참했으며, 비대면 시대에 맞는 새로운 교류의 장을 제시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또 6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산림 분야 국제회의인 세계산림총회(WFC)에 후원사로 참여한다. 직접 전시 부스를 설치해 세컨포레스트 체험 이벤트를 비롯, 자회사 람다256의 친환경 블록체인 클라우드 서비스인 루니버스를 소개한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기후 위기 대응 및 탄소 중립 실천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하는 중요 사항”이라며 “향후 산림 회복과 환경 문제 해결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했다.
4월20일 장애인의 날에는 청년 사업 일환으로, 발달장애 예술가의 작품을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로 발행해 판매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발달장애 예술가에게 새로운 판로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두나무가 ‘나무’와 ‘청년’이라는 테마로 지속가능경영을 실천 중이다. NFT로 발행한 이규재 작가의 ‘봄이라구요’. 사진제공 l 두나무
이 대표는 “뛰어난 발달장애 아티스트의 작품을 대중에게 알리고, 청년 창작자들의 열정에 힘을 보탤 수 있어 뜻 깊다”고 했다.
두나무가 ‘나무’와 ‘청년’이라는 테마로 지속가능경영을 실천 중이다. NFT로 발행한 서은정 작가의 ‘안녕, 친구야’. 사진제공 l 두나무
두나무는 지속가능경영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4월22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위원회를 공식 출범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중 ESG 경영위원회를 발족한 곳은 두나무가 최초다.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ESG를 고려한 경영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송치형 회장이 위원장을, 김형년 부회장이 부위원장을 맡았다. 또 이석우 대표(CEO), 임지훈 최고전략책임자(CSO), 정민석 최고운영책임자(COO), 남승현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으로 구성했다.
ESG 경영위원회의 핵심과제는 함께하는 기후변화 행동, 상생하는 기술과 금융, 책임경영과 투명한 지배구조 등이다. 이를 위해 ESG 전략 관련 기본 방향 설정, ESG 관련 규정 제정 및 개정, ESG 관련 활동의 실행 계획에 대한 검토, ESG 관련 활동에 대한 성과 모니터링 및 평가 등을 수행한다.
두나무가 ‘나무’와 ‘청년’이라는 테마로 지속가능경영을 실천 중이다. NFT로 발행한 박병준 작가의 ‘자유로운 동물들의 세계’. 사진제공 l 두나무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