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규식-용덕한 코치 새벽 음주폭행으로 경찰 출동, NC 왜 이러나

입력 2022-05-03 16: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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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이 절실한 시기에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또 물의를 빚었다. NC 다이노스에서 1군 코치 2명의 음주폭행사건이 발생했다.

3일 대구 수성경찰서에 따르면, NC 코치 2명은 이날 오전 3~4시경 대구의 한 주점에서 술을 마시던 도중 다툼을 벌였다. 한규식 수비코치(46)가 후배 용덕한 배터리코치(41)를 때려 현장에서 체포됐다. 용 코치는 인근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경찰 조사도 불가피해졌다. NC 구단 관계자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직후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보고했다”며 “추후 경찰 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추가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NC 구단은 이날 오후 사과문을 내고 “소속 코치의 사회적 물의에 대해 야구팬과 관계자 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 또 최근 구단이 그라운드 안팎에서 보인 프로스포츠 구단답지 못한 모습들에 대해서도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한 코치와 계약은 곧장 해지했고, 용 코치는 일단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한 뒤 업무에서 배제했다. KBO도 조만간 상벌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NC로선 또 한번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NC는 이미 지난해 7월 선수들의 술자리 파문으로 KBO리그에 평지풍파를 몰고 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은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박석민, 박민우, 이명기, 권희동 등 1군 주축 선수 4명이 선수단 숙소에서 외부인과 술을 마신 사실이 드러나 중징계를 받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모범이 돼야 할 코치들이 또 문제를 일으켰다. 3~5일 삼성 라이온즈와 3연전을 치르는 원정지인 대구에서 동이 트도록 술을 마시다가 폭행사건이라는 추태를 부렸다. 팀이 2일까지 8승18패로 최하위에 그치고 있는 터라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팬들의 시선 또한 싸늘하기만 하다.

지난해 술자리 파문으로 징계를 받은 4명 중 박석민을 제외한 3명의 복귀를 코앞에 두고 벌어진 사건이라는 점도 부담스럽다. KBO(72경기)와 구단(25경기)의 출전정지 징계를 모두 소화한 박민우, 이명기, 권희동은 4일부터 1군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코치들이 야심한 시각에 음주폭행사건을 일으킴에 따라 해당 선수들의 복귀에도 적잖은 부담이 따르게 됐다.

NC는 창단 이후 숱한 사건사고를 일으키며 KBO리그는 물론 국내야구계 전체의 명예를 실추시키곤 했다. 특히 지난해 7월 NC 선수들의 방역수칙 위반은 리그 중단이라는 최악의 사태로까지 비화됐다. 사장, 단장 등 NC 구단 수뇌부 역시 경질을 피할 수 없었다. 그 주홍글씨가 채 지워지기도 전에 이번에는 코치들간의 물리적 충돌로 인해 경찰이 출동하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또 연출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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