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발전?’ 트라웃, 4월 맹폭→‘커리어 하이’ 조준

입력 2022-05-03 19: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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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트라웃.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현역 최고의 선수’ 마이크 트라웃(31, LA 에인절스)이 드디어 ‘발전’이라는 것을 하게 될까? 부상에서 돌아온 트라웃의 성적에 큰 관심이 모이고 있다.

트라웃은 3일(한국시각)까지 시즌 20경기에서 타율 0.324와 6홈런 11타점 17득점 22안타, 출루율 0.459 OPS 1.179 등을 기록했다.

또 트라웃은 대표적인 공격 지표인 wRC+에서 237로 이 부문 전체 1위에 올라있다. 조정 출루율인 wOBA는 0.501에 이른다.

한 마디로 말해 우리가 알던 트라웃이 돌아온 것. 오히려 4월 페이스는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할 당시보다 더 나은 모습이다.

이에 드디어 트라웃이 지난 2011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11년 만에 ‘발전’이라는 것을 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물론 트라웃에게 쓰이는 발전이라는 단어는 다른 선수에게 사용되는 것과 조금은 다른 의미다. 트라웃은 워낙 뛰어난 기량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발전이 어렵다.

트라웃은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차지한 2012년부터 줄곧 최정상급 기량을 자랑했다. 2012년과 2013년의 FWAR은 10.1과 10.2다.

이후 트라웃은 단 한 번도 FWAR 10을 돌파하지 못했다. 또 트라웃 wRC+ 최고 기록은 2018년의 188이다. 지난해에는 190을 기록했으나 규정 타석에 미달.

지난 2020년 단축 시즌을 제외하고 가장 최근 wRC+ 200을 돌파한 선수는 2004년의 배리 본즈. 트라웃이 wRC+ 200을 넘는다는 것은 매우 큰 의미를 지닌다.

또 클래식 성적 중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OPS 역시 2018년의 1.088이 최고다. 아직 메이저리그 최고 괴물 타자의 상징과도 같은 1.100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이에 트라웃이 FWAR 10.2, wRC+ 200, OPS 1.100을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이 모든 것을 해낸다면, 드디어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을 전망이다.

마이크 트라웃.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만약 트라웃이 위의 성적을 기록할 경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과 관계없이 개인 통산 4번째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할 것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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