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아웃 수호신’ KT 김재윤, 투혼의 7연속 세이브

입력 2022-05-03 22: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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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김재윤. 스포츠동아DB

가장 믿음직한 카드. 조기 기용은 언제나 대성공이다.

KT 위즈 마무리투수 김재윤(32)이 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팀의 4번째 투수로 등판해 1.1이닝 무실점 쾌투로 10-5 승리를 이끌었다.

KT는 이날 롯데를 상대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대승을 거뒀지만, 내용적으로는 후반까지 그야말로 혈전이었다. 선발투수 소형준이 6이닝 4실점을 기록한 가운데 2번째 투수로 나선 주권이 0.1이닝 1실점으로 흔들렸다.

KT 타선에선 박병호가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롯데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이미 시즌 5승을 거두고 있던 롯데 선발투수 찰리 반즈는 3이닝 4실점으로 조기에 강판됐다. 그러나 5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을 올린 안치홍이 KT 마운드를 두들겨 두 팀은 경기 후반까지 살얼음판 승부를 이어갔다.

7회까지 7-5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KT는 8회초 위기를 맞았다. 이대호와 DJ 피터스가 연속안타로 출루하고, 후속타자 이학주의 보내기번트로 1사 2·3루 위기에 처했다. 3번째 투수 박시영이 지시완을 삼진으로 잡아 큰 고비는 넘겼지만, 2사 2·3루 위기는 계속됐다.

이강철 KT 감독이 승부수를 던졌다. 김재윤을 일찍 마운드에 올리는 초강수를 뒀다. 김재윤이 아웃카운트 4개를 잡는 임무를 맡기는 올 시즌 4번째. 앞선 3차례 4아웃 세이브 상황에선 모두 성공했다.

김재윤은 이날도 이 감독의 믿음에 응답했다. 9번타자 고승민을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다. 김재윤의 조기 진화에 KT 타선도 8회말 공격에서 힘을 냈다. 무사만루 찬스에서 조용호가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날려 단숨에 10-5로 달아났다.

넉넉한 리드를 등에 업은 김재윤은 9회초를 11개의 공으로 끝냈다. 2사 후 한동희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 전준우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1.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챙겼다. 7연속 세이브 행진으로 시즌 8세이브를 수확하며 철벽 마무리의 위용을 뽐냈다.

수원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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