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코시국’ 경영 선방…1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

입력 2022-05-04 17: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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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잠정실적 발표, 매출 2조8052억·영업익 7884억
-지난해 동기 대비 533%↑, 당기순익도 5439억 기록
-입국제한 완화 여행수요 회복 힘입어 여객매출 증가
-1분기 부채비율 255%, 2019년 대비 559%P 줄어
산업 전반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가 높은 가운데 대한항공이 1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이 4일 발표한 2022년 1분기 잠정실적(별도제무재표 기준)에서 매출은 2조8052억 원, 영업이익은 7884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 규모로 기존 분기 최대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에 기록한 7044억 원이다. 지난해 동기(2021년 1분기 1245억 원)과 비교하면 무려 533%나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5439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288억 원)와 비교해 흑자로 돌아섰다.


분야별로 보면 여객노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한 3598억 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여객수요가 침체한 기저효과의 영향도 있지만 해외 각국의 입국제한 완화로 점진적으로 수요가 회복하는 추세가 반영됐다. 특히 한국의 해외입국자 격리면제 조치(3월 21일) 이후 여행 심리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코로나 사태 속에서 매출을 이끌어 온 화물 부문은 2조1486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생산 및 물류망 차질, 구주노선 공급 감소, 고유가 상황 지속 등의 대외변수로 인한 시장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탄력적인 노선 운영으로 공급 유실을 최소화 해 효과를 거두었다. 특히 화물기 가동률 제고 및 유휴 여객기의 화물노선 투입을 통해 매출 극대화에 주력해 성과를 봤다.


●차입금 대폭 감축, 역대 최저 부채비율


올해 2분기 이후 여객사업은 해외 각국의 입국 제한 완화 조치 확대로 여객 수요 회복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주요 취항지의 방역지침 변동 상황 등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여객 수요의 회복으로 항공화물 공급도 점진적인 증가가 예상되나, 중국 주요 도시 봉쇄 및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영향으로 인한 불안정은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차입금 감축을 통해 재무구조를 대폭 개선하고 있다. 2019년 말 814%이던 부채비율은 2022년 1분기, 255%로 559%p 감소했다. 이는 2011년 IFRS 도입 이후 최저 부채비율이다. 1분기 말 현재 현금성 자산을 4조원 이상 보유해 금리 인상을 비롯한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영업환경 불확실성 증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차입금 상환 기조를 유지하면서 적극적인 재무 건전성, 유동성 관리를 나선다는 계획이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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