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실황 수출…한국경마 100년 신성장동력

입력 2022-05-0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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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마의 실시간 해외 송출을 담당하는 한국마사회의 국제방송센터.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지난해 수출·판매 517억원…31%↑
한국마사회가 주도하는 경마산업의 글로벌화가 속도를 내고 있다. 경마 실황을 해외에 수출해 한국 경마의 우수성을 알리고, 국산마 경쟁력 향상을 위해 해외 종축 개발 사업도 적극적이다.

경마실황 해외수출은 경주실황 및 경마정보를 해외에 송출하고 수입국 현지에서 발행되는 마권 매출액의 일정 비율을 수수료 수익으로 확보하는 사업이다. 한국마사회는 2013년 싱가포르 시범 수출을 시작으로 수출국을 확대해 왔다. 코로나19라는 악조건에도 지난해 사상 최대인 16개국에 수출, 판매액 517억 원을 달성했다. 2020년 대비 31%나 증가한 수치다.

올해는 신규 수출 시장 개척을 위해 유럽 등 각 대륙별 수출국을 늘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한국마사회 영문 경마정보 홈페이지를 개편하고 교류경주 시행 시 한국 경마에 대한 홍보와 이미지 제고를 위한 프로모션에도 힘쓴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변화한 경마와 발매 분야 이슈 및 경마 선진국 경주 수출 방향 등에 대한 경향 파악을 위해 국제 네트워크 강화도 적극 나선다.

DNA 정보를 기반으로 한 경주마 선발기술인 케이닉스(K-Nicks) 사업 확대도 지속한다. 세계 경주마 랭킹 1위, 경마올림픽 ‘브리더스컵 클래식’ 한국 최초 우승의 업적을 쌓은 한국마사회 소속 경주마 닉스고는 2017년 미국 킨랜드 경매에서 케이닉스 기술 검증을 거쳐 구매한 말이다.

한국마사회는 2008년부터 케이닉스 연구를 시작해 우수한 경주마를 조기에 발굴하는 선진 씨수말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산마의 개량 가속화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우수한 국내산마 육성과 생산·수출이라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경마 선진국 도약 달성 및 농가소득창출에도 기여하는 데 사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해는 케이닉스를 적용한 체계적인 선발 프로세스를 활용해 제2, 제3의 닉스고를 선발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국산마의 해외시장 진출을 통한 생산농가의 새 소득원 창출을 위해 미국시장 진출과 우수한 씨암말 국내 도입에 케이닉스를 활용한다. 또한 케이닉스로 선발된 씨수말들의 생산농가 교배지원을 확대하고 후대 능력 검정을 통해 경주마 선발 시스템을 개선할 예정이다.

정기환 한국마사회장은 “코로나19 상황서도 뛰어난 성과를 만들어 낸 해외 수출과 종축 개발 사업은 한국마사회의 신성장 동력으로 큰 역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 경마의 질적 개선과 경쟁력 강화 나아가 농가소득 창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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