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 카리베’의 힐링존. 야외 파도풀 앞 260여석 규모로 야자나무와 백사장으로 꾸민 공간에 빈백체어, 해먹 등을 갖추고 있고 
테이블 축구인 푸스볼 등의 게임도 즐길 수 있다. 위쪽 작은 사진은 파도풀 안의 10m 대형 보름달 조형물이 환상적인 ‘마르 
카리베’의 야경. 사진제공|삼성물산 리조트 부문

‘마르 카리베’의 힐링존. 야외 파도풀 앞 260여석 규모로 야자나무와 백사장으로 꾸민 공간에 빈백체어, 해먹 등을 갖추고 있고 테이블 축구인 푸스볼 등의 게임도 즐길 수 있다. 위쪽 작은 사진은 파도풀 안의 10m 대형 보름달 조형물이 환상적인 ‘마르 카리베’의 야경. 사진제공|삼성물산 리조트 부문


테마파크에 부는 부캐 붐

이국적 해변카페 ‘마르 카리베’ 오픈
야외 파도풀·야자수 밑 해먹 등 힐링
거대 보름달 포토존에 서커스 공연도
사계절 파크 지향…6월초까지 문열어
게임에서 출발해 대중문화에서 본격적으로 인기를 모은 이른바 ‘부캐’(기존 모습과 다른 새로운 모습이나 캐릭터) 붐은 이제 다양한 산업에서도 만날 수 있다. 급기야 테마파크도 이러한 부캐 붐을 활용해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사장 한승환)이 운영하는 워터파크인 용인 캐리비언베이가 최근 오픈한 ‘마르 카리베’는 국내 테마파크에서 처음 만나는 ‘부캐’ 공간이다.


●카리브 해변의 낭만, 워터파크서 재현

4월30일 첫 선을 보인 ‘마르카리베 더 베이사이드 카페’(Mar Caribe The Bayside Cafe, 약칭 마르 카리베)는 6월 초까지 캐리비안베이가 야외 파도풀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테마 공간이다. 아직은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대표적인 여름 휴양지인 중미 카리브 해변의 낭만과 감성을 국내의 워터파크에서 재현한다는 콘셉트로 조성했다.

본격적으로 전체 시설을 가동하는 물놀이 성수기 전까지 워터파크를 이색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해 궁극적으로는 비수기없이 1년 4계절 운영하는 파크를 지향하면서 나온 아이디어다. 부캐 명칭인 ‘마르 카리베’는 스페인어로 카리브 바다를 뜻한다.

이용객은 별도요금 없이 캐리비안 베이에 입장해 야외 파도풀 앞에 조성한 이국적인 해변카페와 힐링존을 즐길 수 있다.

캐리비안베이는 18세기 카리브해 연안에 출몰했던 해적들의 은신처를 테마로 조성해 120m, 길이 104m 규모의 야외 파도풀 주변에 해적선, 성벽, 해골 등 이국적인 랜드마크와 조형물들이 가득하다. 이런 기존시설에 새로 최고 7m 높이의 인공 야자수 17그루를 해외서 제작해 야외 파도풀 앞에 배치했다. 야자수 아래 힐링존에는 해변을 떠올리게 하는 모래사장을 만들고 해먹, 빈백, 쇼파, 행잉체어 260여석을 갖추었다.

파도풀에 인접한 아일랜드존에는 비치사이드 바를 갖추어 인공 파도를 바라보며 바텐더가 제조해주는 칵테일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야외 파도풀의 10m 보름달, 포토스팟

마르 카리베는 색다른 공간, 특히 SNS에서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싶은 인스타그래머블(인스타그램 등 SNS에 인기높은 곳)한 장소를 선호하는 MZ세대 감성을 겨냥하고 있다.

시그니처 포토스팟인 야외 파도풀에는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보름달’이란 콘셉트로 지름 10m 크기의 거대한 보름달 조형물이 있다.

야간에는 환하게 불이 켜진 보름달이 파도풀 수면에 비쳐지며 주변 해적선 등과 함께 낭만적인 인스타 감성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전문 연기자가 펼치는 서커스 공연 및 파이어쇼도 파도풀 앞에서 열린다. 힐링존에는 테이블축구인 푸스볼, 맥주잔에 공을 넣는 비어퐁 등 다양한 아웃도어 게임도 비치했다. 5월 한 달간 매 주말마다 파도풀에서는 다이빙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프리 다이빙, 스쿠버 다이빙, 머메이드 다이빙 등 다양한 수중레저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마르 카리베는 6월 초까지 매일 오후 1시부터 밤 9시까지 운영한다. 에버랜드 이용 후 쉬기 위해 들리거나 포레스트캠프, 홈브리지, 스피드웨이 등 주변 인프라 시설과 함께 이용하기에도 좋다. 아쿠아틱센터, 메가스톰 등 캐리비안베이 물놀이 시설들은 21일부터 순차 오픈할 예정으로 물놀이 시설이 가동돼도 야외 파도풀 지역은 6월초까지 마르 카리베로 운영한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