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라즈=신기록 제조기 …테니스 역사 새로 써

입력 2022-05-09 13: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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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알카라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빅3’ 이후 최고 재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카를로스 알카라스(세계 6위·스페인)가 각종 기록을 갈아 치우며 테니스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에 따르면 19세의 알카라스는 8일(현지시간) 폐막한 무투아 마드리드 오픈에서 최연소 우승기록을 세웠다. 특히 그는 세계 4위 라파엘 나달(스페인),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그리고 3위 알렉산더 즈베레프를 8강, 4강, 결승에서 차례로 물리쳤다. 이로써 그는 1990년 이래 한 대회에서 세계 랭킹 5위 안에 있는 선수 3명을 꺾은 첫 10대가 됐다. 이 부문 최연소 두 번째 기록은 조코비치가 20세이던 2007년 몬트리올에서 앤디 로딕(당시 3위), 나달(당시 2위), 로저 페더러(당시 1위·스위스)를 차례로 물리치고 우승한 것이다.

알카라스는 앞서 마이애미 오픈에서 우승한 바 있다. 이로써 그는 역대 두 번째 어린 나이로 2개의 ATP 마스터스 1000시리즈 타이틀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이 부문 기록은 알카라스의 우상인 나달이 갖고 있다. 나달은 18세이던 2005년에 몬테카를로오픈과 로마오픈에서 우승했다.

알카라스는 올 시즌 우승한 4개의 투어 레벨 이상 대회 중 3개 대회(리우데자네이루 오픈, 마이애미 오픈, 마드리드 오픈)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가장 먼저 정상에 선 리우데자네이루 오픈 우승으로 그는 ATP500 시리즈 역대 최연소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지난달 25일 세계 9위로 처음 톱10에 진입하면서 2005년 나달(당시 18세 10개월) 이후 가장 어린 나이에 톱10에 들어간 선수가 된 바 있다. 그는 9일 발표된 ATP랭킹에서 6위로 순위가 올랐다.

이밖에 그는 한 클레이코트 대회에서 조코비치와 나달을 연달아 격파한 첫 번째 선수가 됐다. 아울러 코트에 상관없이 한 대회에서 두 선수를 모두 꺾은 11명 중 가장 어린 선수로 기록됐다.

알카라스는 최근 톱10 선수 상대로 7연승을 달렸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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