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영화 ‘한창나이 선녀님’, 트렌토영화제 특별상 수상

입력 2022-05-09 1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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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영화 ‘한창나이 선녀님’(감독 원호연·제작 큰물고기미디어)이 제 70회 트렌토 국제영화제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한창나이 선녀님’은 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트렌토 시네마 모더나에서 열린 영화제 시상식에서 특별상(Museo Usi e Costumi Gente Trentina Award)을 수상했다.

트렌토 국제영화제는 이탈리아 북부의 유명 산악 지역인 트렌토에서 매년 열리는 유서 깊은 영화제다. 캐나다 밴프 산악영화제와 더불어 세계 2대 산악영화제로도 꼽힌다.

영화는 ‘하이 랜드’(HIGH LANDS) 부문에 초청돼 3일과 4일 현지에서 상영됐다. 특별상 수상에 힘입어 폐막일인 8일 추가 상영했다.

특별상은 전통적인 문화와 인류, 윤리적인 가치를 가장 잘 표현한 다큐멘터리에 수여하는 상이다. 영화 관계자와 문화·인류학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은 올해 출품작 가운데 11편을 선정해 심사를 진행해 ‘한창나이 선녀님’을 특별상에 선정했다.

영화제 측은 “산 속의 전통적인 삶이 매력적인 도시의 삶을 이길 수 없는 현실에서 이 영화는 강력하다”면서 “산에서의 삶이 스스로 정체성을 명확하게 만든다는 것에 대한 완벽한 비유”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사진제공 | 트렌토 국제영화제


현지 매체의 호평도 나왔다. ‘일 돌로미티’(il dolomiti)는 올해 트렌토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작품을 소개하며 ‘한창나이 선녀님’에는 평점 5점 만점을 부여했다. 또 “열심히 일하는 삶에서 벗어나 열심히 공부하는 가장 아름다운 수업으로 끝나는 영화”라고 평가했다.

‘한창나이 선녀님’은 강원도 삼척 산속에서 혼자 농사짓고 소를 키우면서 사는 임선녀 할머니의 소중하고 건강한 하루하루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지난해 열린 제1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한국경쟁 부문에서 관객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10월 21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 만 명을 돌파하는 등 관객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영화를 연출한 원호연 감독은 2012년 영화 ‘강선장’으로 데뷔했다. ‘강선장’은 2013년 제48회 카를로비 바리 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경쟁부문, 제34회 더반 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경쟁부문에 진출해 주목받았다. 2016년 두 번째 연출작 ‘선두’는 제21회 부산 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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