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의 시선은 카타르에…6월 프리시즌 합류 목표 & 이적은 순리대로

입력 2022-05-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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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른발 복사뼈 부상 여파로 터키에서 2021~2022시즌을 마치지 못한 채 귀국한 ‘괴물’ 김민재(26·페네르바체)가 10일 모처에서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 여름 베이징 궈안(중국)을 떠나 페네르바체로 이적한 그는 31경기에 출전했으나 발목 통증으로 예정보다 빨리 귀국했다.

2020년 처음 발발한 부상은 4월부터 심해졌다. 꾸준한 관리에도 통증이 강해졌다. 결국 구단의 배려로 7일 귀국한 김민재는 수술대에 올라 뼛조각을 제거했다. 치료기간은 최소 10일, 최대 2개월로 알려졌다. 2019년 여름 정우영(알 사드)과 같은 부위다.

조기 귀국은 어려운 결정이었다. 페네르바체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플레이오프(PO) 출전권을 다투고 있고,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브라질~칠레~파라과이~아르헨티나(미정)와 6월 A매치 4연전을 앞두고 있어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러나 건강이 최우선이었다. 수년간 불편함을 안긴 부상을 완전히 털어내고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리려면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했다. 페네르바체 구단주도 “당장의 리그 순위보다 선수 생명이 우선”이라며 김민재의 귀국을 적극 도왔다.

6월 국내 A매치 4연전은 포기하게 됐지만 후회는 없다. 먼 내일을 내다본 결정이기 때문이다. 4년 전 러시아월드컵 직전 부상으로 최종엔트리에서 탈락한 김민재는 생애 첫 월드컵 출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

김민재는 당분간 국내에서 회복에 전념한 뒤 페네르바체의 여름 프리시즌에 합류할 계획이다. 대부분의 유럽 리그는 월드컵을 고려해 2022~2023시즌을 앞당길 예정이며, 페네르바체 등은 6월 중순부터 풀 트레이닝을 시작한다.

다만 거취에 변수는 있다. 300만 유로(약 40억 원)에 베이징에서 페네르바체로 향한지 1년 만에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낸 김민재를 향해 유럽 빅클럽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3개 팀이 페네르바체가 책정한 바이아웃 2500만 유로(약 330억 원)를 지불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토트넘, 리버풀, 첼시, 뉴캐슬(이상 잉글랜드), 나폴리, 라치오(이상 이탈리아) 등이 차기 행선지로 거론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재정적 여유가 없는 페네르바체는 어느 정도 합리적 액수에 이르면 빅딜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크다. 이적을 택할 경우 김민재는 월드컵을 위해 이름값보다는 안정적 출전 기회가 주어지는 환경에 무게를 싣겠다는 의지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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