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계상 “오감능력자 된다면? 일상 잘 관찰하고파” (키스식스센스)

입력 2022-05-11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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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배우 윤계상이 디즈니+ 오리지널 '키스 식스 센스'를 통해 오랜만에 로맨스 장르로 돌아온다. 오는 25일(수) 첫 공개를 앞두고, “내 모습이 가장 많이 묻어난 작품이 될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키스 식스 센스’(연출 남기훈, 극본 전유리)는 입술이 닿기만 하면 미래가 보이는 ‘예술’과 오감이 과도하게 발달한 초예민 ‘민후’의 아찔한 로맨스를 다룬 작품이다.

윤계상은 청각, 시각, 후각, 미각, 촉각 등 일반인들보다 10배 이상 뛰어난 오감 능력자 ‘차민후’ 역을 맡았다. 민후는 필요 이상의 것들을 보고, 듣고, 느끼며 살아온 탓에 성격이 예민하고 까칠하지만, 그 능력으로 전조를 읽어 광고계를 평정한 인물이기도 하다.

윤계상은 그런 민후를 “정말 순수한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민후가 자신의 감정을 앞세우기보다 사랑하는 사람을 배려하는 사람이기 때문.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의 감정 때문에 쉽게 다치거나 아프거나 하지 않게 뒤에서 조력자 역할을 해주고, 그 사람을 위해 희생할 줄도 알고, 자기 욕심보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움직이는 멋진 남자”라고 설명했다. 초예민 까칠남 민후가 한번의 입맞춤으로 부사수 예술(서지혜)과의 로맨스를 시작하게 되면서 달라질 모습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처럼 “현실에서 볼 수 없는 작품과 캐릭터의 판타지적 소재에 끌려 작품을 선택”했지만, 과도한 설정보다 개연성 있는 현실감을 표현하는 것이 바로 배우로서의 과제였다. 그래서 오감이 예민하면 어떨까, 좋을지 혹은 힘들지, 만약 괴롭다면 그걸 보완하기 위해 무얼 했을지 등 다양한 고민을 거듭했다. 그 결과 선글라스와 헤드폰을 쓰는 설정이 탄생했다. “고민 끝에 찾은 아이디어를 감독님과 작가님께 보내서 같이 만들어가는 과정이 재미있었다”고. 또한, 본인에게 내재된 민후의 캐릭터도 많이 찾아봤다. “민후와 비슷하겠다 싶으면 많이 끌어다 썼다”고 밝힌 이유였다.

그가 꼽은 오감능력자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일까. 윤계상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모든 걸 맞춰줄 수 있다는 게 장점이고, 원치 않은 순간을 감내해야 한다는 것이 단점”이라고 말했다. 또한, 혹시 ‘민후’처럼 특별히 뛰어난 감각을 가질 수 있다면 “특별히 감각이 뛰어나게 되는 상황을 바라진 않지만,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시각”이라고 답했다. “일상을 관찰하는 걸 좋아한다. 강아지들 노는 걸 보거나, 기분 좋게 바람이 불어 나뭇잎이 날리는 것 같은 그런 평화로운 순간들을 잘 담고 싶다”는 생각은 사랑하는 순간을 순수하게 기억하고 싶어하는 민후와 꼭 닮았다.

마지막으로 ‘키스 식스 센스’가 판타지란 외피 안에 현실을 녹여낸 드라마라고 강조한 윤계상. “우연찮게 이뤄진 스킨십에도 다시 일 모드로 돌아가는 민후와 예술에게서 어른의 연애를 느꼈다. 당황스럽고 놀라고 설레겠지만, 해야 할 일들은 하는 그 현실감, 공과 사를 구분하는 게 진짜 회사 안에서 벌어지는 연애 아닐까 생각했다”며, “이런 부분을 재미있게 봐달라”는 당부를 덧붙였다.

‘키스 식스 센스’는 5월 25일(수)에 디즈니+에서 독점 공개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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