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트니 스피어스 누드 게재, ‘비정상의 정상화’ 과정?

입력 2022-05-11 13: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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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트니 스피어스 인스타그램 캡처.

미국의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최근 소셜 미디어에 누드 사진을 게재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스피어스는 최근 인스타그램에 전라 사진 여러 장을 올렸다. 임신 전 멕시코에 여행 갔을 때라는 설명을 달았다. 완전 알몸 상태로 찍은 것으로 주요 부위는 이모티콘으로 가렸다.

이에 일부 팬은 그의 건강상태를 우려하는 댓글을 달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스피어스의 ‘노출 일탈’에 대해 ‘자율권’을 누리는 행위로 볼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10일(현지시간) 미국의 USA투데이가 전했다. ‘비정상의 정상화’ 과정이기에 우려할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성인이 된 후에도 후견인의 보호 아래 있던 스피어스가 10여년 만에 처음 자율성을 경험하게 되면서 그녀가 자신의 신체와 자신의 관점에서 성적인 느낌을 실험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그는 13년 동안 법정 후견인인 친부의 보호 아래 성인으로서의 권리 행사가 제약당하는 삶을 살아오다가 아버지의 후견인 자격을 끝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고 작년 11월 법원의 판결로 자유를 되찾았다.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아버지가 자신의 삶을 통제했고 아이를 갖지 못하도록 강제 피임까지 당했다는 사실을 폭로하기도 했다.

임상 심리학자 칼라 맨리는 스피어스의 누드 사진 게재에 대해 무엇을 공유할 것인지 (아니면 공유하지 않을 것인지) 결정하는 것은 자율성을 빼앗겼던 사람들에게 (제약에서 벗어나) 자유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의 권리가 침해되고 선택의 자유가 박탈될 때, 그것은 정보를 누설하거나 그게 누드든 아니든 셀카를 제공하려는 의식적이고 개인적인 선택을 할 때와는 매우 다르다”면서 “그래서 만약 브리트니가 지금이 그 같은 선택을 할 때라고 느낀다면, 그녀는 적극적으로 그러한 시각 자료를 제공하는 것을 선택했기에 매우 큰 자율권을 행사한 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스피어스는 2021년 9월 12세 연하의 남자친구 샘 아스가리와 약혼했으며 현재 셋째 아이를 임신하고 있다. 그는 전 남편 케빈 페더라인과 사이에서 낳은 10대의 두 아들도 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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