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연기돌’, 주연으로 모십니다”

입력 2022-05-13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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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권(왼쪽)·김우진. 사진제공 | HBO맥스·10x엔터테인먼트

진권 이민욱 김우진 배진영 등
K팝 힘입어 해외 러브콜 러시
‘연기돌’(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국내를 넘어 해외로 연기의 무대를 넓히고 있다. 케이(K)팝의 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해외 제작진의 적극적인 러브콜을 받는 덕분이다. 이들은 케이팝 소재가 해외 드라마의 인기 소재로 떠오르면서 영역 확장에 더욱 힘을 받고 있다.

뉴키드 진권, 티버드 출신 이민욱, 스트레이 키즈 출신 김우진, 재로 윤재찬 등은 미국의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HBO맥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옷장 너머로’의 주연으로 캐스팅돼 촬영을 진행 중이다. 이들은 극중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 ACT 멤버를 맡는다.

드라마는 브라질 상파울루에 사는 10대 소녀가 옷장에서 포털(순간이동 입구)을 발견하고 이를 통해 서울로 와 ACT 멤버들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HBO맥스 콘텐츠에 한국 배우가 참여하는 것은 처음이어서 국내외에서 일찌감치 기대를 모으고 있다.

CIX의 멤버 배진영은 주연한 태국 공포영화 ‘더 앤티크 샵’을 6월 2일 현지 개봉한다. 골동품 가게에 있는 물건들의 유래를 다룬 세 편의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다룬 영화에서 마지막 에피소드인 ‘원한 품은 칼’ 편 주연을 맡았다. 태국으로 유학을 와 집단따돌림을 당한 후 복수에 나서는 한국인 소년 역이다.

태국 매체 타이거는 “한국 출신의 케이팝 아티스트 배진영이 첫 번째 영화를 내놓는다”며 그의 캐스팅 소식을 집중 보도했다.

현지 제작진은 케이팝 그룹으로서 쌓은 이들의 인지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한 아이돌 매니지먼트사 관계자는 “아직 부족한 연기력을 더빙으로 보완할 수 있다는 점도 작용했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옷장 너머로’의 경우, 케이팝 소재를 다루는 만큼 다양한 아이돌 멤버들을 상대로 대대적으로 오디션을 펼쳐 3개월에 걸쳐 주역들을 발탁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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