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신’ 나달, 흙에서 또 16강 탈락 …왼발 부상 재발

입력 2022-05-13 09: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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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나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흙신’ 라파엘 나달(세계 4위·스페인)이 흙에서 또 무너졌다.

나다른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이탈리아오픈·총상금 541만5410 유로·마스터스1000) 단식 3회전(16강)에서 데니스 샤포발로프(16위·캐나다)에 세트스코어 1-2(6-1, 5-7, 2-6)로 역전패 했다.

왼쪽 갈비뼈 피로골절로 투어에서 6주간 이탈했던 나달은 부상 복귀 후 처음 출전한 무투아 마드리드 오픈(마스터스 1000·클레이 코트) 8강에서 카를로스 알라카스(6위·스페인)에 패해 탈락한 데 이어 지난 해 우승컵을 들어올린 이 대회에서도 일찌감치 짐을 싸 다가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프랑스 오픈 전망을 어둡게 했다.

특히 나달은 고질적인 왼발 부상이 재발한 것으로 여겨진다. 나달은 1세트 4번째와 6번째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상큼하게 출발했다. 나달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2세트부터 양상이 달라졌다. 샤포발로프에게 먼저 브레이크를 허용해 1-4로 끌려가던 나달은 7번째 게임 브레이크에 성공했지만 12번째 게임에서 다시 브레이크를 허용 세트를 내줬다. 몸 상태가 급격히 나빠진 나달은 특히 3세트 초반 발 통증 탓에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코트에 섰지만 무기력하게 5게임을 연달아 허용하며 완패했다.

나달은 경기 후 “나는 부상을 달고 산다. 하루하루가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때론 이런 상황을 받아들이기 어렵다. 적절한 연습을 할 수 없는 날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왼발)통증이 2세트 중반부터 시작됐다. 내겐 불행한 일이다”며 “데니스의 성과를 뺏고 싶지 않다. 오늘은 그의 날이다”라고 말했다.

나달은 또한 “나는 경기를 훨씬 더 잘 풀기 시작했었다…. 그래서 너무 아쉽다. 긍정적인 요소가 많지만 이런 일이 일어나면 나머지 긍정적인 것들은 사라진다. 이제는 상황을 받아들이고 싸워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나달은 샤포발로프에 생애 두 번째 패했다. 상대전적은 4승 2패로 여전히 앞선다.

한편 샤포발로프는 8강에서 캐스퍼 루드(10위 노르웨이)와 만난다.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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