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9일 개막, 알고 보면 더 재미있다!

입력 2022-05-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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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19일 개막한다. 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30일까지 서울 목동야구장과 신월야구장에서 펼쳐진다.

황금사자기는 한국야구의 미래 주역들이 모두 모이는 경연장이자, 출전 고교의 동문들에게는 축제의 장이다. 전국에서 선발된 50개 고교가 트로피를 놓고 격돌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관중 없이 치렀던 지난 2년과 달리 올해는 주류 반입 금지 등의 준수사항만 지킨다면, 누구나 입장이 가능하다. 성인 기준 1만 원인 입장권을 구매하면 종일 고교야구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KBO리그 10개 구단 스카우트들이 꼽은 최고의 빅매치는 대회 2일째인 20일 오후 5시30분 예정된 덕수고-경남고의 1회전이다. 10개 구단 스카우트 중 8명의 선택을 받았다. 특히 1학년 때부터 남다른 존재감을 뽐내며 초고교급 투수로 평가받아온 덕수고 심준석과 경남고 에이스 신영우의 맞대결이 주목을 끈다. 이들 2명 모두 시속 150㎞대 강속구를 던진다.

백성진 LG 트윈스 스카우트팀장은 “심준석이 최근 부상에 따른 훈련 부족으로 제구가 흔들리긴 했지만 황금사자기처럼 큰 대회에는 의욕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백정훈 KIA 타이거즈 스카우트는 “신영우의 결정구는 낙폭이 큰 커브다. 심준석과 비교해 제구가 훨씬 잘 잡혀있어 최근 몇 년간 본 고교 투수들 중 최고”라고 극찬했다.

한화 정민혁 스카우트파트장은 대회 첫날인 19일 오전 9시30분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마산고-세광고전을 최고의 빅매치로 꼽았다. 정 파트장은 “두 팀 모두 상위권 팀이다. 우승권으로 보기엔 아쉬움이 있지만, 다크호스로 평가할 수 있다. 이마트배에서도 1회전에 만나 세광고가 이겼는데, 이번에는 마산고가 단단히 준비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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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세광고 에이스 서현원의 슬라이더가 날카롭다는 평가다. 한 지방 구단 스카우트는 “서현원의 슬라이더는 전국 고교 선수들 중 가장 좋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평가했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팀은 북일고다. 4월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우승한 기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2002년과 2012년 2차례 황금사자기를 품었던 북일고가 올해도 ‘10년 주기설’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북일고가 높은 점수를 받은 이유는 탄탄한 마운드다. 3학년 최준호, 장우진, 김범근과 2학년 김휘건 등 4명 중 누구를 내보내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김민준(유격수)-문현빈(2루수)의 키스톤콤비가 이끄는 타선 또한 충분한 경쟁력을 지녔다는 분석이다.

지난해부터 황금사자기 예선에 출전하기 시작한 클럽팀들의 행보도 관심사다. 지난해 대회에는 5개 클럽팀이 예선을 거쳐 2개 팀이 본선 무대를 밟았다. 올해는 각각 4개의 학교연계형 클럽팀과 순수 클럽팀 등 총 8개 팀이 예선에 출전했고, TK베이스볼클럽(BC)을 비롯해 밀양BC, 여주IDBC, 천안CS, 야로고BC가 본선 출전권을 따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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