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에게 제대로 꽂힌 ‘맨유 전설’ 게리 네빌, 이번엔 호날두 대체자로 영입 추천

입력 2022-05-18 14:1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게리 네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수비수 게리 네빌(47)이 손흥민(30·토트넘)의 매력에 단단히 빠진 듯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대체자로 손흥민을 점찍을 정도다.


네빌은 17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먼데이 나이트 풋볼’에 출연해 자신의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손흥민의 영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1~2022시즌 18골을 터트린 호날두가 팀을 떠날 상황에 대비할 카드로 손흥민을 추천했다.


네빌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해리 케인(토트넘)을 영입하길 원하나’라는 질문에 “그를 영입할 수 있다면 100% 좋은 일”이라고 답했다. 이어 “만약 케인을 영입하는 게 불가능한 상황이라면 손흥민을 영입해야 한다”며 “호날두가 팀을 떠나거나 전력에서 제외된다면 손흥민이나 케인이 그 공백을 메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적이 성사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손흥민의 위상이 얼마나 올라갔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손흥민을 향한 네빌의 높은 관심은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올해의 선수’를 예상할 때도 드러났다. 앞서 같은 방송에서 그는 “모두 손흥민을 좋아하고, 세계 어느 팀에서도 뛸 수 있는 수준이다. 그는 마땅히 받아야 할 인정을 못 받고 있다”고 칭찬했다.


극찬을 받고 있는 만큼 손흥민은 이번 시즌을 잘 마무리해야 한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과 아시아선수 최초의 EPL 득점왕 등극을 노리고 있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현재 21승5무11패, 승점 68로 UCL행 티켓이 주어지는 4위에 올라있다. 누누 이스피리투 산투 전 감독이 이끌던 시즌 초반에는 9위까지 밀려났지만,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부임한 이후 기적 같은 반등을 이뤘다. 최근 아스널(3-0)~번리(1-0)를 잇달아 제압하며 4위로 도약했다. 순위 경쟁자인 아스널은 4연승을 달리다 2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5위(21승3무13패·승점 66)로 내려앉았다. 토트넘은 23일 시즌 최종전에서 노리치시티에 패하지만 않으면 4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득실차에서 토트넘(+24)이 아스널(+9)을 크게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 타이틀까지 거머쥘 수 있다. 이번 시즌 21골을 터트린 손흥민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22골)에 이어 EPL 득점랭킹 2위에 올라있다. EPL에선 골 수가 같을 경우 공동 득점왕으로 인정하기에 가능성은 더 높다.


살라가 첼시와 FA컵 결승전 도중 부상을 당해 18일 사우샘프턴전에 결장한 것은 희소식이다. 29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올 시즌 UCL 결승전을 앞두고 있어 23일 울버햄턴과 최종전도 건너뛸 여지가 있다.


게다가 손흥민으로선 노리치시티에 대한 기억도 나쁘지 않다. 지난해 12월 노리치시티와 시즌 첫 대결에서 1골·1도움을 올리며 팀의 3-0 완승에 앞장선 바 있다. 이미 챔피언십(2부) 강등이 확정돼 힘이 빠진 노리치시티를 쉽게 공략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