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뒷심’ 삼성, 7회까지 뒤진 경기에서 무려 7승 수확…1위

입력 2022-05-18 22: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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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삼성 라이온즈가 또다시 강력한 뒷심을 발휘했다.

삼성은 18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에서 9회초 대역전극을 펼치며 5-3으로 승리했다. 경기 막판 뒤집기에 또다시 성공하며 올 시즌 ‘역전의 명수’다운 면모를 재확인했다.

삼성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올 시즌 7회까지 뒤진 21경기에서 무려 7승을 수확했다. 10개 구단 중 단연 1위다. 삼성 허삼영 감독도 이날 경기에 앞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선수들에게 있다. 언제든지 상대의 틈을 파고드는 집중력이 돋보인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날 삼성 선발투수 황동재는 7회말 2사까지 실점 없이 한화 타선을 압도했다. 외국인타자 호세 피렐라가 3회초 좌중월 솔로포를 터트린 데 힘입어 1-0으로 앞서가고 있었다. 그러나 황동재는 7회말 하주석에게 좌월 3점홈런을 얻어맞아 순식간에 1-3 역전을 허용했다. 8회까지도 그 스코어대로 유지돼 패색이 짙어졌다.

그러나 삼성은 마지막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9회초 한화 마무리투수로 등판한 윤호솔을 공략하는 데 성공하며 역전 드라마를 썼다. 김헌곤과 대타 최영진의 연속안타로 잡은 무사 2·3루 찬스에서 대타 강민호가 동점 2타점 좌월 2루타를 날렸다.

피렐라의 고의4구와 구자욱의 좌전안타로 계속된 1사 만루 찬스에선 오재일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려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3루주자로 있던 피렐라가 홈 스틸에도 성공해 5-3으로 달아나며 완전히 승세를 탔다. 9회말 등판한 ‘돌부처’ 오승환은 1이닝 무실점 철벽투로 개인통산 349세이브째를 기록했다.

9회초 대거 4득점은 상대의 허점을 파고드는 사자들의 집요함이 빚은 결실이었다. 올 시즌 삼성의 뒷심을 주목할 필요가 있을 듯하다.

대전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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