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유형 필요했다” SSG가 지난해에도 노린 정성곤, 무엇에 끌렸나?

입력 2022-05-22 15: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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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정성곤. 사진제공 | SSG 랜더스

“지난해에도 영입 가능성을 타진했던 선수다.”

SSG 랜더스는 22일 KT 위즈와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6라운드로 지명한 사이드암 이채호(24)를 내주고 좌완투수 정성곤(26)을 영입했다.

SSG 불펜에는 박민호, 장지훈, 윤태현 등 사이드암 자원이 여유로운 반면 왼손투수가 부족했다. 김건우, 한두솔은 경험을 쌓는 단계다. 류선규 SSG 단장은 “KT의 상황은 우리와 반대였다.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며 “정성곤을 데려오기 위해 이채호에게 기회를 주는 차원의 트레이드를 단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13일 만에 다시 단행한 트레이드다. SSG는 9일 KIA 타이거즈로부터 포수 김민식을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이 때 왼손투수 김정빈과 내야수 임석진을 반대급부로 내줬다.

SSG는 김정빈의 이적과는 별개로 정성곤에게 관심을 보여왔다. 류 단장은 “지난해에도 영입 가능성을 타진했던 선수다. 이런 유형의 선수가 필요했다. 당시에는 김정빈이 우리 팀에서 뛸 때였는데, 그 때도 변화구 구성이 다양하면서도 제구력을 갖춘 정성곤을 원했다”고 털어놓았다.

정성곤은 직구와 체인지업 위주로 던지는 투수다. 커브, 슬라이더로 투구 레퍼토리를 다양하게 만든다. 특히 체인지업을 효과적으로 구사한다. 우타자에게도 강점을 지녔다고 평가받는 이유다. 경험도 모자라지 않다. 1군에서만 통산 150경기를 뛰었다.

김원형 SSG 감독은 “1군 경험이 중요하다. 군 복무 전후로 구속 차이가 있어도 젊은 선수라서 금세 제 모습을 찾을 것”이라며 “퓨처스(2군)리그에서 계속 던진 만큼 경기력은 문제없다고 본다. 잠재력을 확인하고 싶다”고 기대했다.

정성곤은 “내게는 좋은 기회다. 구속은 훈련을 통해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구와 변화구 면에서도 불안감은 없다. 체인지업도 변함없다”며 “일단 이 곳(SSG)에서 보여주는 것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인천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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