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최초 EPL 득점왕’ 손흥민, “어릴 적부터 그리던 말도 안 되는 꿈 이뤘다” [여기는 노리치]

입력 2022-05-23 15: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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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어릴 적부터 그리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득점왕에 오르는 말도 안 되는 꿈을 이뤘다.”


손흥민(30·토트넘)은 23일 영국 노리치 캐로로드에서 벌어진 노리치시티와 2021~2022 EPL 최종전(38라운드)에서 멀티골을 뽑아 팀의 5-0 승리에 앞장섰다. 이날 후반 25분과 30분 리그 22·23호골을 터트린 손흥민은 아시아선수로는 최초로 EPL 득점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같은 날 울버햄턴과 경기에서 23호골을 뽑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토트넘은 22승5무11패, 승점 71로 4위를 확정해 2022~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을 따냈다.


손흥민은 경기를 마친 뒤 스포츠동아와 인터뷰에서 “팀의 목표인 UCL 진출을 이룬 것이 가장 중요하다. 동료들이 내가 득점왕이 될 수 있게 많이 도와줬다”며 “어릴 적부터 그리던 EPL 무대에서 득점왕에 오르는 말도 안 되는 꿈을 이뤘다”고 밝혔다.


-팀(리그 4위)과 개인(득점왕)의 목표를 동시에 이뤘다.

“최우선으로 생각했던 UCL 순위(4위 이상)에 올랐다. 경기 결과가 중요했다. 선수들이 득점왕이 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줘서 행복한 오후를 보냈다.”


-득점왕에 오르는 데 가장 큰 원동력이 무엇이었나.

“동료 선수들의 도움이 가장 컸다. 이번 경기에서 골 찬스를 많이 놓쳐서 다운돼 있었는데, 선수들이 옆에서 잘 잡아줬다. 경기 도중에도 ‘할 수 있다’고 응원해줬다. 그러다보니 자신감도 오르고 나를 더 믿게 됐다. 경기장에서 더 잘하려고 열심히 뛰다보니 찬스가 왔을 때 골을 넣을 수 있었다.”


-이번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나.

“어떤 한 순간을 꼽기에는 정말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매일 꿈꾸는 동화 속에 사는 사람 같다. 어릴 적 그리던 EPL 무대에서 득점왕이라는 말도 안 되는 꿈을 이뤘다. 아직도 꿈속에 사는 것 같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배 부르는 선수가 아니라 여전히 배고프고 앞으로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손흥민. 사진출처 | 토트넘 홋스퍼 FC 트위터



-후반 중반까지 골이 들어가지 않아서 답답해하는 모습이 보였다.

“찬스를 너무 많이 놓치다 보니 ‘오늘은 나의 날이 아닌가보다’라고 생각했다. 동료들이 옆에서 마인드 컨트롤을 해줬다. 어떻게든 찬스를 만들어 주려는 선수들의 응원과 의지를 보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골을 넣을 수 있었다. 득점왕이 된 순간 선수들에게 고마움이 크다.”


-한 시즌을 마무리한 소감은 어떤가.

“UCL에 가는 것이 선수들의 가장 큰 목표였다. 그 목표를 위해 선수들이 많이 노력했다. 이제 대회 출전만이 목표가 아니라 잘하는 것이 우리 목표다. 다음 시즌은 프리 시즌부터 선수단 모두가 한마음으로 잘 준비해 색다른 시즌을 경험했으면 좋겠다. UCL에서도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믿고 이번 시즌보다 더 잘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리치(영국) | 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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